에베소서 강해 제 11 강 (제6장 1-9절)

본문 강해

  1. 오늘 본문은 신약 전체 중에서, 참으로 특이한 말씀이 있다. 청소년, 혹은 더 그 보다 더 어린 아이들에게 설교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문 1절이 말하는 ‘자녀’란 성숙한 자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창 부모와 신경전을 벌일 10대 초반의 사춘기에 걸쳐 있는 어린 자녀를 말하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들에게 존재감을 실어 주며 그들에게 말씀을 통해 교훈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은 교회 교육의 중요성은 물론, 예배 시에 아이들을 존중해 줄 것을 간접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초대 교회의 예배를 고려한다면, 자녀에게 향한 설교는 중요했다.
  2. 자녀를 향한 설교는 두 가지의 내용을 강조한다. 첫째는 주 안에서 절대적으로 부모를 순종하라는 것이다. 단서가 분명히 붙어 있다. ‘주 안에서’이다. 어른들도 소화하기 힘든 ‘주 안에서’의 강조는 참으로 중요하다. 아이들이 10대를 넘어가면서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절대적 순종’일까? 아니면 ‘주 안에서’일까? 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절대적 순종이란 자녀들에게 있어서 너무 익숙한 절대 상식이다. 그야말로 착한 아이들이라면 부모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절대적 순종을 하고 말 것이다. 오히려 쉬운 문제이다. 그러나 ‘주 안에서’하라는 가르침은 가족의 관계를 넘어서 주님과의 관계를 생각하라는 명령이다. 사람에게의 순종을 책임지는 것은 주님 앞에서의 훈련이다. 즉 사도 바울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주님 안에서의 삶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3. ‘주님 안에서’의 자녀들의 훈련은 부모를 향한 순종을 넘어 ‘공경’에 이르게 한다. 이것은 부모를 근본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자녀를 위한 부모의 희생적인 삶을 존중하고 감사하는 것, 바로 이것이 부모를 향한 공경이다. 무엇보다도 이것이 자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사도 바울은 ‘첫계명’이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자녀들에게 이것은 지극히 옳은 것이며, 그들의 앞 날에서도 이것은 옳은 일일 것이다.
  4. 부모에게도 어려운 숙제가 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엄하면서도(교양/벌) 그리고 권위(훈계)있게 가르치면서 동시에 자녀를 화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쉬운가? 자녀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얼마나 조심스럽게 적용되어야 하는가? 한가지 정답이 있다. 부모가 사용해야 할 교육의 교과서(교양, 훈계)를 주님의 것으로 하라고 힌트를 주신다(주의 교양과 훈계). 부모의 생각과 철학으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으로 하는 것이다. 즉 부모 또한 주님의 교양과 훈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주님 안에서의 부모의 훈련이 자녀에게 물려지게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요, 가정을 향한 주님의 복이다.
  5. 초대 교회 당시의 노예제도는 사회를 유지하는 질서였다. 그래서 바울은 그 사회의 질서 아래 주님의 교회가 어떠한 질서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다. 이 사실은, 노예제도라는 것이 교회의 질서 위에 있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단지 이러한 사회 속에서 성도들이 가져야 할 영적 태도에 대한 교과서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6. 당시의 종들 중에서 성실하지 못한 종들이 꽤 많았던 모양이다. 그들은 상전을 무서워하지도 않았고, 눈 앞에서만 일을 열심히 하는 척 했다. 사실 이러한 노동자의 모양새는 역사를 초월해서 어디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바울은 그것을 지적하고 있다. 노예제도라는 현재의 모습을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자의 아름답지 못한 현실을 개혁하고자 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파격적일 정도의 급진적 가르침이다. 현재의 해야 할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주님을 섬기듯, 마치 우리가 현재의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 하는 것이 바로 선이요 또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가슴이 뜨거워지는 가르침인가?
  7. 아마도 당시의 상전들은 자신들의 종들을 편애하여 대했던 모양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종들에게는 가혹한 벌도 내리고 목숨을 위협하는 억압도 서슴치 않았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에게 두 가지를 훈계하고 있다. 첫째는, 상전이든 종이든 우리 모두에게는 진짜 상전이 있는데, 그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둘째는, 그 하나님은 편애하지 않으시고 모두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다. 물론 우리가 사는 현재의 세상에는 상전도 종도 없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회적 계급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복잡다단하고 뚜렷한 해답이 없어 보이는 현세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명령하신다. 주님처럼 살라고… 그것이 우리를 향한 주님의 답이다.

 

적용해야 할 내용

  1. 오늘 말씀이 나에게는 적용할 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10대의 자녀가 없다고 해서, 종이나 상전이 아니라서)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심각하다.
  2. 다음의 말들을 깊이 생각하라. ‘주 안에서’ ‘주의 교양과 훈계’ ‘주께 하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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