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화요일

 

4. 만물이 다 우리의 것이다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 4:21-23). 

우리는 교만에 설득당할 때가 있다. 우리가 추구해 온 무엇인가를 한순간이라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교만은 우리를 설득한다. 동료들의 찬사라든가 주위에서 보내는 존경의 시선, 또는 사람들의 환호나 특별한 소속감을 누리는 즐거움을 경험해 보라며 설득한다. 그러나 가볍게 보이는 그 제안에 따르는 대가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크다. 교만은 우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건네면서 다른 모든 것을 대가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D. A. 카슨(Carson)은 ‘십자가와 기독교 사역’(The Cross and Christian Ministry)에서 바울이 단순하게 진술한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라는 문장이 함축하고 있는 논리를 이렇게 풀어낸다.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 된다. 또 만물이 하늘 아버지의 것이고 우리가 그분의 자녀라면, 만물은 우리의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인생의 즐거움을 잃어버리지 말라며 교만이 속삭인다면, 이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곧 만물을 소유하신 우리 아버지가 인생의 모든 상황을 다스리시기에, 우리는 다윗처럼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교만한 마음을 품으려는 그리스도인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고작 몇 마지기 땅을 차지하려고 다투는 왕자와 같다. 아버지께 속한 모든 게 이미 자신의 소유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은 채로 말이다.

교만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듯하지만 일시적으로 그렇게 할 뿐이다. 오직 하나님만 이 순간에도 모든 일이 합력하여 우리의 선을 이루게끔 역사하시고 마침내는 우리에게 온 땅을 기업으로 주신다(마 5:5; 롬 8:16-17). 우리는 그리스도께 속했으며 그리스도는 성부의 아들로서 하나님께 속하셨기 때문이다. 바로 이 하나님이 만물을 소유하신다. 그러므로 “곤고한 자들이 이를 듣고 기뻐”할 것이다(시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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