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목요일

  1. 그저 표면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하라

 

자기 잘못이 드러나면 사람들은 보통 “내가 무슨 정신으로 그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한다. 

다윗의 태도는 정반대다.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 

다윗의 요점은 분명하다. 그가 한 일은 그 자신 깊숙한 곳에 도사린 것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가 간음의 죄를 범한 것은 다윗 자신이 그 마음으로 이미 간음을 범한 자이기 때문이다. 그가 거짓말을 한 것은 그가 그 마음으로 거짓말하는 자이기 때문이고, 그가 살인한 것은 마음으로 이미 살인자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이것이 마음의 문제지 일회적인 일탈 문제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가 범죄한 것은 그가 마음으로 이미 죄인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깊은 속사람이 기본적으로 선하다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모든 일을 다 완벽하게 잘 해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자신의 깊은 속사람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이를 직면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진단은 우리를 불편케 하는 것이 사실이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마 15:19–20).

예수님은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진단을 내리시는데, 바로 우리 마음이 문제라는 것이다. 우리 마음이 악하기 때문에 우리는 악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우리 마음이 악하기 때문에 우리는 훔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의 성(sexuality)을 오용하는 것 역시 우리 마음이 그렇기 때문이다. 이를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우리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

성령이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은 우리의 마음이 예전과 같은 상태가 아님을 알고 즐거워한다(롬 8:9). 우리에게 새로운 본성을 주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죄인 된 본성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우리 마음 안에 아직 죄가 잔존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범한 죄만 아니라 우리 마음의 죄악된 상태에 대해서도 고백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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