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토요일

 

잠언 26장 20절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쟁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모든 말은 흔적을 남긴다. 사람은 무력으로 인해 다친다. 그러나 지나가는 말 한 마디로도 때로는 큰 상처를 입는다. 가까운 이를 조롱하고 놀리면서도, 상대가 언짢아하면 “우리 사이에 말도 못 해?”라고 말한다. 잠언 26장 19절에서 ‘희롱하다’의 의미는 ‘웃다, 장난치다, 조롱하다’이다. 처음에는 웃으며 장난치다가 상대를 조롱하고 비난하기에 이른다. 과하면 문제가 생긴다. 장난도 선을 넘어서면 더 이상 장난이 아니다. 피부의 상처는 아물지만, 말의 상처는 계속 남는다. 생긴 상처의 골은 흔적을 남긴다.

나는 편하게 하는 말이 타인에게는 불편함으로 느껴질 수 있다. 말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다. 진심을 마음에 두고, 짧은 말로 이야기한다. 그러니 중간에 생략되는 의미들로 마음에 상처나 생기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시비의 불을 지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는 곳마다 다툼이 사그러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말은 혀끝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부터 시작된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마음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공감능력’이 있다. 하나님이 나를 이해하시듯, 하나님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다. 일의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과정보다 그 사람에게 필요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될 수 있다. 좋은 관계는 말의 진실함을 통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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