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주일

 

귀한 주일에 귀한 글 나눕니다. 

 

원치 않는 생각과 씨름 중인가? 

그렇다면, 잠시 내가 운영하는 상담실에 당신이 들어왔다고 가정해보자. 막 소개를 끝낸 나는 악수를 하고 당신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권한다. 우리는 잠시 수다를 떨다가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나는 이렇게 묻는다. “오늘 왜 여기까지 오신 거죠?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당신을 화나게 하고 두렵게 하며 또 불편한 마음을 유발하는 생각에 대해 당신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불안 또는 우울증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런 생각은 단지 마구 스쳐 지나가는 상념, 또는 도발적이고 죄를 불러일으키거나 비합리적인 생각일 수도 있다. 당신을 괴롭히는 생각은 당신이 자신에게 하는 불친절한 말, 당신의 신앙에 관한 질문, 미래에 관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예측, 또는 이미 과거에 일어난 나쁜 일에 대한 기억일 수도 있다. 

내 사무실을 찾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분명히 갇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아마도 당신은 그런 생각을 마음에서 밀어내고, 대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아 거짓을 진리로 바꾸고, 또한 자기 자신에게 정신 차리라고 설득하며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쁜 생각은 여전히 당신 속에 남아 있다.

왜 당신은 여전히 그런 상태일까? 생각을 바꾸려는 접근 방식이 불완전해서일 수도 있다. 우리는 종종 오로지 마음만을 다루는 인지 전략을 넘어서야 한다. 그래서 이야기, 관계, 감정 및 신체가 우리의 사고 패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음은 원치 않는 생각이 왜 사라지지 않는지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다섯 가지 질문이다. 

1. 원치 않는 생각은 언제 시작하는가?

진공 상태에서 생각을 검토하고 바꾸는 건 어렵다. 필요한 것은 맥락이며 무엇보다도 원치 않는 생각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부터 탐색해야 한다. 당신을 자주 괴롭히는 구체적인 생각 한 가지를 정하라. 그리고 그 생각을 잘 관찰하라. 눈을 감고 마음을 과거로 흘려보내라. 그 생각과 연결된 사람, 기억 또는 경험은 무엇인가?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지는 말라. 그냥 단지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더 논의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사실 또는 예상치 못한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도 있다.

생각은 우리의 이야기에서 흘러나온다. 많은 경우에 원치 않는 생각은 고통스러운 사건의 여파이다. 또한 사람들의 말, 또는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강렬한 경험과도 연결되어 있다. 당신을 괴롭히는 생각의 근원을 찾고, 그 결과를 숙고하라. 

2. 당신의 갈등 속 모든 진실을 다 알고 있는 이가 누구인가?

당신의 고통을 완전히 다 오픈한 사람이 있는가? 아니면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연 적이 없는가? 우리가 어둠 깊이 숨기고 있는 생각은 빛과 열린 공간이 필요하다.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나의 생각을 듣고 그것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공감하는 경청자, 같이 아파하는 누군가, 그리고 정직한 상담자가 필요하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라. 그분께 정직하게 털어놓아라.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찾으라. 그 사람에게 가장 진솔하고 깊은 생각을 이야기하라. 당신의 생각을 빛 가운데로 가져오면 마음에 있는지조차 몰랐던 짐까지 제거할 수 있다.

3.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솔직하게 털어놓던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기분이 어떤지 점검하라. 어떤 감정이 떠오르는가? 마음에 드는 생각 때문에 부끄러운가? 그런 생각이 슬픔과 죄책감 또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가? 원치 않는 생각이 깊은 슬픔 또는 끊임없는 후회와 연결되어 있는가?

감정 식별은 어렵고 불편하거나, 또는 불필요해 보일 수도 있다. 아예 감정을 밀어내거나 그런 감정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좀 더 여유를 가지도록 하라. 잠시 떠오르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면서 가만히 있어 보라. 그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라. 느낌을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털어놓아라.

바로 이 지점이 원치 않는 생각이 주는 고통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곳일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바로 그런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 34:18). 그는 환난 때에 당신의 피난처이시다(시 46:1). 감정을 억지로 눌러서 가라앉힐 수도 있겠지만, 또한 그 감정을 매개로 당신은 주님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4. 몸 어디에서 원치 않는 생각이 느껴지는가?

이 질문이 우스꽝스럽거나 혼란스럽게 들린다면, 잠시만 내가 농담을 한다고 이해해 달라. 다시 당신을 괴롭히는 생각으로 돌아가자. 자, 그 생각을 마음에 떠올려보라. 그 생각과 함께 잠시 가만히 있어 보라. 그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과 더불어 따라오는 감정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이 질문을 다시 생각해보자. 몸 어딘가에서 그 생각이 느껴지는가? 불안한 생각에 가슴이 답답할 수도 있고, 우울한 생각에 장이 꼬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괴로움을 주는 생각은 몸이 느끼는 공포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나쁜 기억은 몸을 불편하거나 고통스러운 감각으로 채울 수도 있다.

당신은 몸을 가진 영적 존재이다. 몸은 생각에 반응하고, 생각은 또한 몸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생각과 몸 사이의 상호 작용을 더 잘 인식함으로 원치 않는 생각을 처리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복통을 유발하는 우울한 생각은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어떤 생각이 도움이 되는지 또는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심호흡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운동을 하거나 카페인을 피하거나 또는 더 나은 수면을 우선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포가 주는 가슴을 쥐어짜는 느낌이 있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몸에서 무엇을 감지하는가? 몸이 주는 정보가 어떻게 행동하도록 유도하는가?

5. 당신이 고통을 겪고 있을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당신의 생각이 이야기, 관계, 감정 및 신체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생각하는 내내 쉬지 말고 이 질문을 던지라.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하나님은 당신을 어떻게 돕고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생각을 검토하라. 그분의 말씀이 당신의 생각을 오로지 참되고, 존귀하고, 순결하고, 그리고 사랑스러운 것으로만 인도하도록 만들라(빌 4:8). 성경 말씀이 당신의 길을 밝히게 하라. 그렇게 함으로써 오로지 복음의 진리를 기억하는 방향으로만 생각이 움직이도록 만들라. 그러나 거기서 멈추면 안 된다. 

당신이 고군분투할 때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라. 하나님은 당신이 생각을 바꾸는 데 필요한 것을 주실 수도 있다. 또는 원치 않는 육체의 가시 때문에 생기는 생각일 수도 있다(고후 12:7). 만일 그렇다면, 연약함 속에서 특별히 더 강력하게 임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더 깊이 신뢰하라(고후 12:9). 당신을 향한 그분의 사랑은 당신의 변화 여부 내지 능력에 달려 있지 않다.

당신으로 인해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를 느끼는 게 힘들다면 내가 돕겠다. 시편 147:11을 보자.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입으로 깊게 숨을 들이쉬고 코로 숨을 내보내라. 주님께서 당신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한 번 더 깊이 숨을 들이쉬라. 다시 숨을 내쉬면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바라는 자들을 기억해보라. 이 숨쉬기 작업을 5회 정도 진행하라. 그리고 잠시 하나님과 함께 쉬도록 하자. 원치 않는 생각을 바꾸기 위한 이 여정에 이 말씀이 주는 진리를 포함시키라. 그리고 이 진리가 오늘 하루 당신을 지배하도록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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