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화요일

 

귀한 글 나눕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삶이 마치 외줄타기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서 떨어져버릴 것 같은 위험에 늘 처해 있다고 느낀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잘못된 데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쁘게는 우리가 선택해서 연 문 뒤에 하나님이 숨겨두신 심각한 결과가 있을 거라는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우리가 내린 잘못된 선택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벌을 내릴 거라고 두려워한다.

이런 두려움은 우리 자신의 유한한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살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 인생을 위해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청사진을 전부 알고 싶어 한다. 우리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우리의 하루하루를 정확하게 기록해 놓으신 하나님의 특별한 책을 들춰 보고 싶어 한다(시 139:16).

요컨대 우리는 전지하신 하나님처럼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한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린 전지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유한한 지성과 우리 미래에 대한 제한된 지식을 주신 것은 사실 좋은 소식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외줄타기가 아니다. 인생은 매우 넓고, 넉넉한(forgiving) 길이다. 

우리 잘못에도 넉넉하신 하나님의 여백

현대 영어에서 우리는 딸꾹질, 실책, 실수를 봐줄 때 넉넉하다고 말한다. 엉덩이가 배기지 않게 해주는 자전거 안장을 두고도 넉넉하다고 말한다. 신체 결함을 가려주는 검정색도 우리는 넉넉한 색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뜻도 어떤 의미에서는 넉넉하다. 시편의 시인이 이렇게 기도했듯이 말이다. “내가 걸어가는 길을 넓게 하여 주셨고, 발을 잘못 디디는 일이 없게 하셨습니다”(시 18:36, NIV의 역자 사역).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겠습니다”(시 119:32). 주님은 우리를 외줄 위에 올려놓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걸어가는 길을 넓게 하여 주셨다. 우리가 용기를 가지고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우리 발목이 접질리는 일이 없도록 우리에게 넉넉한 길을 주셨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넉넉한 자비로우심 안에서 자유를 누린다(갈 5:1).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눈길 아래서 그리스도인의 지혜로 살아간다. 우리가 길을 벗어나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우리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허술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 때문이다. 우리의 죄도 하나님의 계획을 훼방 놓지 못한다. 우리의 나쁜 결정도 하나님이 정해 두신 우리의 목적지를 바꿀 수 없다. 하나님은 당신의 넉넉하심(forgiveness)으로 우리의 길을 언제나 지켜주신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양처럼 길을 잃는다(사 53:6). 양은 조심하지 않으면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이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는 우리가 죄를 짓거나 이기적인 욕심을 좇아도 되는 면허가 아니다. 그럴 수는 없다. 하나님의 양 무리인 우리는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따라 넓은 데로 다녀야 한다(요 10:27).

성경 + 공동체 = 지혜로운 선택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걱정하는 그리스도인이 사실은 성경을 읽지 않고 교회에 열심이지 않는 바로 그 사람인 경우가 태반이다.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들은 말씀 안에 있는 목자의 음성을 듣지 않는다. 이들은 목자이신 주님의 양 무리에서 벗어나 외톨이로 지낸다(잠 18:1).

목자이신 주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성경을 읽으면서 당신이 준비해 두신 길을 따라오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매일의 결정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고 노력할 때, 우리 교회의 형제자매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우리를 돕는다.

어린 양들이여, 겁낼 것 없다. 그리스도의 전능한 손에서 우리를 빼앗아 갈 수 있는 그런 결정을 우리가 내릴 일은 없다(요 10:27-29).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