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토요일

 

출애굽기 27장 1-8절

1 너는 조각목으로 길이가 다섯 규빗, 너비가 다섯 규빗의 제단을 만들되 네모 반듯하게 하며 높이는 삼 규빗으로 하고

2 그 네 모퉁이 위에 뿔을 만들되 그 뿔이 그것에 이어지게 하고 그 제단을 놋으로 싸고

3 재를 담는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을 만들되 제단의 그릇을 다 놋으로 만들지며

4 제단을 위하여 놋으로 그물을 만들고 그 위 네 모퉁이에 놋 고리 넷을 만들고

5 그물은 제단 주위 가장자리 아래 곧 제단 절반에 오르게 할지며

6 또 그 제단을 위하여 채를 만들되 조각목으로 만들고 놋으로 쌀지며

7 제단 양쪽 고리에 그 채를 꿰어 제단을 메게 할지며

8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되 산에서 네게 보인 대로 그들이 만들게 하라

바이러스를 잡지 않으면 모두가 위험하듯, 죄의 바이러스도 그렇다. 구약 제사의 기초는 희생 제물을 불태워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으로 이 일은 ‘제단’에서 이루어졌다. ‘제단’으로 번역된 ‘미즈빼아흐’는 ‘(동물을)죽이다’, ‘(짐승을)잡다’, ‘희생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자바흐’에서 유래되었다. 단어 자체가 제단의 역할을 잘 설명한다.

법궤, 진설병 상, 분향단은 조각목으로 만들고 정금으로 입혔지만, 번제단은 조각목으로 만들고 놋으로 입힌다. 놋은 융해점이 높아 고온을 견딜 수 있어서 불을 사용하는 제단에 적합하다. 이와 같은 실용적인 목적 외에도 상징적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놋’은 성경에서 심판과 저주를 상징한다. 즉, 하나님 공의의 진노와 심판이 이 번제단에서 이루어진다.

번제단에서 날마다 수없이 많은 양과 소와 염소가 불태워진다. 죄 없는 짐승들이 이스라엘 백성이 날마다 짓는 죄와 허물을 대신 지고 하나님 공의의 진노와 심판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짐승의 희생 제물을 바치는 번제단은 그리스도께서 희생 제물로 바쳐진 십자가를 상징한다. 번제단 그리고 십자가에서 드려지는 대속의 죽음으로 죄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간은 하나님과 화해할 수 없다. 하나님과 화해하지 못한 인간은 결국 죽음에 이른다.

이 시대에는 번제단이 필요 없다.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십자가에서 죄를 해결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아직 죄에서 온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자아를 죽여 스스로 겸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죄에 사로잡혀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나의 마음속에 속죄할 수 있는 번제단이 있는가? 그 번제단에서 나 자신을 죽이고 스스로 겸비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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