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편 5-10절
5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사오니 스올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
6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7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
8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울음 소리를 들으셨도다
9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10 내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갑자기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무엇을 잃어봐야, 그 가치를 안다. 시인의 병은 더 깊어져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생각할 정도에 이른다. 죽음의 문턱에 선 시인은 죽음 이후를 생각하게 된다. 죽음을 눈앞에 둔 보통의 사람들은 남겨진 식구들에 대한 걱정과 이루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가진다고 한다. 그러나 죽음을 감지한 시인의 마음을 뒤흔든 것은 남은 자들에 대한 걱정이나 아쉬움이 아니다. 시인은 자식에게 왕권을 물려줄 걱정이나 국정운영에 대한 염려나 저지른 일의 후회나 못 해 본 경험의 아쉬움을 말하지 않는다.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사오니 스올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5절)
‘사망 중에 주를 기억함이 없다’라고 말할 때, 이것은 사람이 죽으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 죽은 자는 주님을 찬양하는데 동참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스올은 구약의 세계관에서 인격체의 의식이나 활력이 없는 망각의 공간, 지옥으로 묘사된다. 그곳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곳으로 그분을 찬양할 수도, 그분께 감사할 수도 없는 곳으로 여겨졌다.
시인은 자신이 죽으면 주님과의 사귐도 끝나버릴 것을 걱정한다. 그래서 죽은 후에도 주님을 떠나지 않고 그 사귐을 이어가기를 소망한다. 그런데, 그것이 불분명하다면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고 탄식하고 있다.
하나님과의 사귐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겼던 시인의 기도를 하나님은 들어주셨다. 시인은 생기를 찾아 일어났다. 병든 시인의 몰락을 기대했던 원수들은 시인이 일어나자 그를 볼 면목이 없어 떨고 부끄러워하며 물러갔다.
시편이 참 깊네요…
하나님앞에 자신의 깊은 심정을 토로하며 씌여진것이 느껴집니다..
앞에 1-4구절을 보니 자신을 징계하지 말고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고 자신을 고쳐달라고 하네요…
언제까지냐구.. 주의 인자하심으로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구하고…
그리고 오늘 말씀에서 악한자들에게 다 떠나라고 하고
여호와께서 나의 울음과 간구를 다 들으셨다고
자신의 기도를 받으실거라고 말하는 모습이..
기도가운데 자신의 두려움을 주님앞에 다 쏟아내고
믿음으로 반응하려는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느껴져서
너무 뭉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