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장 23절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요한은 반복하여 말한다.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아는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옆에 있어야 하며, 눈에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야 서로의 말을 존중하며 지켜주는 것이 사랑이지 않은가. 예수님 당시의 제자들과 신자들은 그분을 보았기에 가능한 사랑이라 하지만, 우리에겐 너무 터무니 없는 듯한 가르침이 아니던가.
그런데 이것이 왠 은혜인가! 주님의 섭리와 사랑 그리고 그분의 주권적인 통치를 배제하고서는 모든 과학과 역사 그리고 자연의 질서가 설명이 되지 않으니 말이다. 이해할 수 없는 미궁에 빠지는 것 같은 결론적 이해와 해답 또한 바로 하나님의 존재와 일하심에 대한 반증이다. 뿐만 아니라, 말씀을 대하면 대할수록 거부할 수 없는 한 없는 믿음과 은혜로 충만케 되니 이 어찌 감사하지 않으리요. 그래서 하나님의 존재와 역사하심에 대한 모든 증거와 역설적 강요는 항상 흑백논리이다.
그래서 요한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를 말씀의 행함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말씀을 얼마나 지키냐에 따라 주님 사랑에 대한 점수를 매기는 수학적 진리가 아니다. 말씀에 대한 순종의 마음과 결국엔 완벽하게 지키지 못한다는 겸손의 마음을 말함이다. 그렇다. 우리는 말씀을 지키지 못한다. 지키지 못하기에 마음이 늘 아프고,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기도한다. 수학적 공식처럼, 문제를 잘 푸는 천재처럼, 그렇게 말씀을 지킨다고 말하는 것은 교만이다. 말씀의 결국은 겸손이요 감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과 동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 그뿐인가? 하나님과 예수님이 오셔서 거하신다. 바로 성령이시다. 천하디 천한 우리 안에 오셔서 함께 하신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신다. 할렐루야! 모든 이에게 따뜻하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선악을 분별하여 주님이 함께 계신 우리의 내부 집을 늘 깨끗이 청소하자.
겸손하기 원합니다. 얼마나 쉽게 교만 하게 되는지 모릅니다. 주님 앞에 나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주님께 계속 해서 매달리며 나아가는 제가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주님께 순종하며 주님의 주시는 힘으로 남을 사랑하며 따듯하게 대하며 최선을 다하는 제가 그리고 우리가 되기 바랍니다.
평소에 알고 있던, 너무나도 당연시 하고 있던 사실에, 너무 큰 영광의 위로를 받습니다. 감히 이 더러운 몸에 하나님이 함께 거하고 계시다는 말씀에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황송해서… 제자로서의 책임감에… 그럼에도 떠나지 않으시는 주님을 의지해야 하기에… 하나님의 거처답게 다시 공사해 봅니다.
귀한 댓글 계속 실어주는 대현 형제, 사랑합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