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2편 1-2절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용서의 은혜를 알고 있는 사람은 순수한 기쁨을 이해할 수 있다. 다윗은 죄의 용서를 경험하고 나서 이 시편을 기록했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기뻐하며 영혼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의 시편은 고백과 회개와 용서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교훈을 전한다. 아울러 그가 쓴 이 시편은 칭의라는 성경의 교리를 가르치는 핵심 본문 가운데 하나다.
다윗은 용서받은 사람의 복스러움을 묘사하고 있다. 그는 용서가 죄를 가려주어 더 이상 정죄를 당하지 않게 해준다고 말했다. “가려진”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용서라는 사랑의 행위를 통해 수치를 가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일단 자기 백성의 죄를 용서하면 더 이상 그들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그들의 수치를 가려 자기 앞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신다.
다윗은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나서야 비로소 용서를 받았다고 고백한다. 회개와 용서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냥 하나님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을 굳게 붙잡고 그분의 은혜로운 주권에 복종하는 사람만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용서를 받는다. 죄를 고백하기 전에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쳤지만, 죄를 고백하고 난 뒤에는 오히려 믿음으로 그분 안에서 피난처를 찾는다.
우리의 칭의를 위해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는 참으로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한 가지 복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을 뿐 아니라 그분의 충실한 복종으로 인해 주어진 그분의 온전한 권리와 특권에 동참한다.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은 큰 복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를 소유하도록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믿음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그런 믿음은 폭풍우 속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닻과 같다.
우리는 참으로 복되다!
내가 영적으로 깨어있어서 나의 허물을 밝히보고 회개할 수있는 은혜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