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9장 9절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오늘의 전도서의 말씀은 ‘헛된 평생의 모든 날’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친다. 전도서에서 종종 그렇듯이 여기에서도 ‘헛된’은 온전히 공허하거나 무익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말은 ‘덧없다’라는 말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전도서를 쓴 저자가 말하려는 요점은 세상에서의 짧은 인생에도 불구하고 창조주께서 허락하신 삶을 경건하게 즐기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날수가 한정되어 있더라도 그 사실을 슬퍼하기보다 주어진 시간을 하나님의 관대하심을 즐거워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관대하신 창조주께서 허락하신 가장 귀한 선물 가운데 하나는 경건한 배우자다. 우리는 남편이나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잠언 19장 14절은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라고 한다. 하나님의 좋은 선물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배우자를 허락해 이 세상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 동반 관계를 맺고 살아가도록 배려하셨지만, 우리는 그런 기회를 십분 활용하지 않고 오히려 경건한 아내, 또는 남편이라는 보배로운 축복을 경시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우리는 이 교훈을 다른 가족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가족을 우상으로 삼아서는 안 되지만, 자녀들과 손자들을 비롯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랑하는 사람들을 즐거워하는 것은 그분의 뜻이다. 우리가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매우 짧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허락하신 창조주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해 아래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분깃이다. 우리는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그들과 함께 하는 삶을 즐거워해야 한다. 한 번 지나간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는 배우자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즐거워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바로 그들이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며, 하나님은 이 타락한 세상에서의 고통을 달래줄 많은 복을 허락하시는, 참으로 관대하고 자애로운 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자신을 기억하도록 만들기 위해 가족들을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