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수요일 / 예레미야 32장 17절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천지를 지으셨사오니 주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시니이다
전능하심(Omnipotence)이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예레미야 32장 17절은 하나님께서 하실 수 없는 일이 없다고 말하며, 그 증거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일을 제시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면, 그분을 제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신다면, 그것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이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실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시거나 악을 행하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짓을 말하거나 악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품과 반대되는 일을 하실 수 있다면, 하나님은 변할 수도 있고, 신뢰할 수도 없는 분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품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완전하심과 전능하심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란 말도 안 되는 일을 하실 수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네모난 원을 만들거나 다섯 개의 각이 있는 삼각형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런 것들은 애초에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이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런 말도 안 되는 것을 만들지는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분이시기에, 우리에게도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하나님과 함께 나아오라고 하십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란 하나님께서 뜻하신 모든 일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계획하시고, 그것을 이루기를 원하시면, 어떤 장애물도 결국 그분을 막을 수 없습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반대나 저항을 참고 기다리시기도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선하신 분이시기에, 오직 선한 일만을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큰 글자로 된 본문이 눈에 들어왔을 때는 ‘이게 뭐야? 하나님이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시다는데 뭐가 슬퍼? 나중에 전후의 문장을 읽어봐야겠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본문을 이해하려고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거짓과 악을 도저히 행하실 수 없는 하나님의 성품은 나를 안심시켜줍니다.
왜냐하면 어떤 상황이나 인물이 나와 어긋날 때, 나만 바르다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나의 편이 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억울할게 없겠지요.
그러나, 내가 죽도록 갈망하는 것이 하나님의 성품에 어긋난다면…
결국 그 옳으신 하나님의 성품에 반하는 내 마음은 ‘슬프도소이다’를 이야기 할 수밖에 없겠지요.
변함이 없고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전능하시고 선한 성품은, 울타리 밖에서 노는 아이들보다 울타리 안에서 노는 아이들이 더 안심하고 노는 것처럼,
의심치 않고 믿음의 길을 걷게하는 확실한 푯대인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