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금요일 / 요한복음 11장 35절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한복음 11장 35절, “예수께서 우시다”라는 짧은 말씀 속에는 놀라운 깊이가 담겨 있습니다.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예수님은 단순히 사건을 지켜보신 것이 아니라, 마르다와 마리아, 그리고 함께 울고 있는 사람들의 슬픔을 깊이 느끼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시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눈물과 연약함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그분의 동행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삶 속에서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상실과 고통을 맞이하게 됩니다. 나사로의 죽음처럼, 때로는 눈앞의 현실이 절망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보이시며, 우리의 눈물 안에서 함께 울어 주십니다. 믿음이 있다고 해서 슬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위로받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고통을 숨기지 않고 솔직히 하나님께 내어놓는 것이 진정한 신앙의 자세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우리에게 타인을 향한 마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주변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공감과 연민의 본을 따라 우리도 눈물로 함께 위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믿음과 눈물은 서로 배치되지 않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믿음을 더 깊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실질적인 위로가 됩니다. 예수님의 눈물은 우리에게 슬픔 속에서도 신앙과 사랑이 함께 자랄 수 있음을 도전적으로 가르쳐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