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6장 29-30절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진정한 사랑은 죽음까지도 기쁨이 된다. 고생하여 고센 땅에 도착한 야곱은 죽은 줄 알았던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다시 만났다. 요셉은 야곱을 만나기 위해 ‘수레’를 타고 이동했다. ‘수레’로 번역된 ‘메르카바’는 ‘병거’다. 병거는 왕의 운송 수단이었고 왕의 특권을 상징했다. 요셉이 병거를 타고 이동한 것은 아버지와의 만남에 예를 갖추기 위함이다.
또한, 애굽 사람들이 이방인인 자신의 가족들을 무시하지 못하기 위함이다. ‘이스라엘을 맞으며’를 직역하면 ‘이스라엘을 만나기 위하여’이다(29절). 귀한 손님을 맞으러 뛰어나가는 상황을 묘사한다. 요셉이 아버지와의 만남을 얼마나 고대하고 있었는지 보여준다. 그렇다면 아버지 야곱은 어떠했을까? 야곱은 30절에 “지금 죽어도 족하다”라고 표현하였다. 요셉과 만남이 죽음이 주는 슬픔까지 이길 수 있는 큰 기쁨이라는 수사적인 표현이었다. 즉 “이제 죽더라도 기쁘게 죽을 수 있겠다”라는 뜻이다.
이것이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을 재회한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죽음까지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을 만큼 아버지 야곱의 마음은 기뻤다.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잃었던 자녀인 우리를 만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이와 같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
나는 지금 죽어도 만족할 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 아버지를 어떤 모습과 자세로 마중하는가?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사랑의 마음을 생각하며 우리 또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다짐해 보기를 소망한다.
제가 야곱이었더라도 똑같은 고백을 했을 것같습니다.
당연히 지금 죽어도 족하지요. 요셉이 야곱에게 어떤 아들이었나요…
아버지의 자식 사랑처럼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당연시 여기면서, 나의 사랑을 드리는 일에는 무관심하지 않았는지 돌이키며 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