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 시간의 중요성에 관한 귀한 글 (라이언 휴걸리) 나눕니다. 

 

흔히 가장 중요한 식사가 아침 식사라고들 한다. 나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계란 세 개와 커피로 아침을 거르지 않지만, 흔히 알려진 아침 식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다. 우리에게 하루 중 섭취하는 가장 중요한 한 끼가 있다면, 그것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집중해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경건의 식사다(시 1:1-2). 

우리에게는 그 무엇보다 지속적인 경건의 시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경건의 시간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매년 1월이 되면 올해는 성경 전체를 읽겠다는 웅대한 목표를 갖고 시작하곤 한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레위기 속에서 제사 지내는 장면 정도에 도달할 즈음이 되면 새해 목표는 흐지부지되기 마련이다. 

왜 이렇게 열정에서 무관심으로 끊임없이 마음이 바뀌는 걸까? 내 경험과 목회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할 때, 경건의 시간에 대한 우리의 지속성과 수준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우리가 애초에 왜 이런 경건의 시간이 그토록 중요한지 제대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묵상하는 시간이 항상 쉽고 재미있지도 않지만, 무엇보다 경건의 시간이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노력과 훈련이라는 것은, 그것이 왜 중요한지도 알아야 하지만, 특히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부름 받았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동기 부여의 측면을 망각하게 되면 결코 오래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당신도 나처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성경은 경건의 시간을 최우선 순위로 두도록 하는 다양한 동기 부여로 가득하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중에서 세 가지만 다뤄 보도록 하자.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낸다

목사로서 나는 종종 하나님의 뜻을 궁금해 하는 신자들과 상담을 한다. 그럴 때면 나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매일의 삶에서 하는 결정마다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는 모습에 감사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말씀,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말씀을 소홀히 할 때가 너무나 많다. 시편 119:105은 이렇게 말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우리는 성경을 펼쳐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막연하게 추측하지 않도록, 우리에게 당신의 뜻을 계시한 말씀을 주셨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선물인가? 우리가 성경 말씀을 더 깊이 숙고하는 데에 우선순위를 둔다면 우리의 길은 더 반듯하고 우리의 결정은 더 확고해질 것이다. 하나님은 성경 말씀을 통해서 당신의 뜻을 드러내신다는 사실보다 우리에게 성경을 깊이 파고 싶은 동기 부여를 더 강하게 일으키는 사실도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죄를 상기시킨다

로마서 7:7에서 바울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상기시킨다. “율법에 비추어 보지 않았다면, 나는 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 있는 진실을 드러내는 등불과 같다. 

우리집 응접실에는 오래된 장롱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으로 가득 차 있다. 서랍이 열리고 햇빛이 비치기 전까지 이 장롱은 겉으로 보기에는 근사하다. 햇빛은 수년간 써서 닳은 장난감의 모든 치부를 다 드러낸다. 빛이 장롱 속 숨겨진 장난감의 본질을 드러내듯이, 우리의 삶을 향해 비추는 말씀도 같은 역할을 한다.

말씀과 기도로 시간을 보낼 때면 단 한 번도 어김없이 언제나 내 속에 숨은 문제를 보게 된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나는 하나님의 거룩하고 온전한 표준을 보게 되고 도저히 그 수준을 따라갈 수 없는 나의 완전한 무능함을 본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나의 죄를 상기함으로 나는 온전히 그분의 은혜만을 의지해서 살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다시 살린다

나는 정기적으로 새롭게 되어야 한다.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는 내 정신을 새롭게 만든다. 잠은 육신을 새롭게 한다. 친구와 수다를 떨며 큰소리로 웃는 것은 내 감정을 새롭게 만든다. 그러나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능력만이 우리의 마음과 영혼, 인간의 본질을 새롭게 할 수 있다. 

시편 119:50에서 시인은 이렇게 기도한다.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 성경 전체는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이 누구이고 예수님이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를 위해서 무슨 일을 성취하셨는지를 보여 준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사랑, 기쁨, 평화, 인내 등 그분이 약속하신 모든 열매로 채우신다(갈 5:22-23).

무릎을 꿇고 하나님이 주신 책을 열어 오로지 그분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당신의 마음을 살리는 그 기회를 잃어버리지 말라. 

분명한 것은 경건의 시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유는 수도 없이 많으며 지금까지 내가 나열한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이유를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 마음의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율법주의적 동기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지는 않는다. 동기는 중요하다. 왜 하는지는 무엇을 하는지 만큼이나 중요하다. 

하나님께 진 빚을 갚으려고 지불하는 게 기도가 아니다. 성경을 읽는 것이 하나님의 눈에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게 하려고 경건의 시간을 갖는 건 아니다. 경건의 시간을 가지는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이미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당신이 가지는 경건의 시간이 하나님께 잘 보이고 싶은 수준으로 전락한다면, 당신은 그리스도의 은혜 속에서 빛나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훼손하는 것이다. 

오해하지 말라. 당신이 갖는 경건의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나 동시에 동기가 무엇이냐가 핵심이다. 잘못된 이유로 경건의 시간을 갖는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당신의 영적 기쁨을 빼앗아 가는 부담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오늘 하루 왜 경건의 시간이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 보라. 우리가 경건의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을 찾는 이유는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찾으셨기 때문임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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