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일터)에 관한 귀한 글 나눕니다. 

 

출근했는데, 하나님이 함께 계시지 않는 것 같다.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지고 아예 이곳에는 안 계시다는 생각까지 든다. 사방에서 유혹이다. 질끈 눈을 감고 조금만 반칙하면 잡을 수 있는 기회도 적지 않다. 아무도 직장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렇고 그런 대화만 오갈 뿐이다. 그런데도 당신은 하나님이 세상을 주관하신다고 믿는다. 이 말은 곧 당신은 하나님이 당신을 지금 그 직장에 보내신 것도 애초에 목적을 가지고 하신 주권적인 일이었다고 믿는다는 뜻이다.

당신은 스스로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믿음을 가지고 직장에서 하나님을 기쁨으로 섬기면서 그 수많은 회의와 업무를 감당하는 믿음의 거인이 된다는 게 애초에 가능하기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당신은 하나님이 저기 멀리 계신, 바로 그런 직장에 있는 셈이다.

현실적으로, 직장은 하나님이 당신을 통해 어떻게 일하실지가 드러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당신 속에서 일하시는 곳, 그래서 당신이 매일매일 그리스도의 형상을 더 닮아가도록 하는 곳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다음 여섯 분야에 관심을 가지도록 지금 직장에서 만나는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1. 하나님은 당신이 믿음에 집중하도록 직장을 사용하신다.

하나님의 영광에 비추어볼 때 인생에 무의미한 순간이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과 당신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창조하셨다. 바로 이것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 한다(고전 10:31). 우리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즐거움, 쾌락, 자기계발, 또는 유익을 위해 일하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그분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존재이고, 모든 일에서 그분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

주일 예배에서 특별 찬송을 했을 때, 또는 슈퍼볼 트로피를 드는 것과 같은 위대한 순간에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게 아니다.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을 통해, 평범하기 그지없고 때로는 힘들 때에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성경의 위대한 영웅들은 바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바다에서 난파를 당했을 때에도, 옥에 갇혔을 때에도, 또는 들에서 양을 칠 때에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다.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로 하여금 위대한 일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또 동시에 궁극적으로 받을 상급을 잊지 않도록 한다. 그렇다. 인생에서 만나는 시련은 힘들지만 하나님이 주실 상급의 위대함은 그 어려움을 가볍고 일시적인 것으로 만든다(고후 4:17). 하나님의 영광을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직장에서 접하는 모든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

2. 하나님은 당신이 마음에 집중하도록 직장을 사용하신다.

바울은 한마디로 매순간을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 때문에 살아간 사람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로 하여금 위대한 일을 하도록 했다. 그 사랑은 우리도 그렇게 만든다. 복음이 만들어 내는 변화는 우리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서 시작되어 겉으로 드러난다.

직장에서 의욕이 없을 때, 지치고 동기를 부여하기 힘들 때, 그냥 포기하고 싶을 때, 일을 대중 때우는 것으로 몰아붙이는 상사에게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우리는 사람을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 일하기 때문이다. 어려움 때문에 아무런 영감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바로 그때 예수님을 생각하라.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히 12:2).

3. 하나님은 당신이 손에 집중하도록 직장을 사용하신다.

손은 마음의 도구이다. 우리 내면이 무엇을 믿는지 알고 싶다면, 손을 보면 된다. 우리는 일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더 높은 차원의 소명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이 땅에서 받는 보상이 아니라 더 위대한 보상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의 수준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도로시 세이어즈(Dorothy Sayers)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나사렛 목공소에서 나온 물건 중에서 다리가 비뚤어진 테이블이나 아귀가 잘 맞지 않는 서랍은 결코 없었다고.”

우리가 하는 일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다(롬 12:1). 승진이나 보상, 출세를 위해서만 일한다면, 그 결과는 언제나 낙담과 실망일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매일 최선을 다해 일함으로써 예배와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다. 산만함과 장애를 극복하고 오로지 하나님께만 집중하라. 그리고 오로지 그분만이 제대로 보상하실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일을 해 내라.

4. 하나님은 당신이 사랑에 집중하도록 직장을 사용하신다.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당신이 일을 어떻게 하는지, 그것이 보면서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다. 어떤 일이 놀라운 결과를 낼 때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일하기에 주변 사람들을 제대로 섬기면서 일해야 한다.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를 통해서 그들을 섬길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성령의 열매로 가득 차야 한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갈 5:22-23).

성령의 열매가 드러나는 일터를 상상해 보라. 즐겁고 활기로 넘칠 때 지금과 얼마나 달라질지를. 그런 직장을 만드는 시작은 바로 당신이다. 그런 직장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고 또 간절히 구하라. 그런 변화를 일으키기에 직장 규모가 너무 작은 것 같다면, 또는 당신이 하는 일이 변화를 만들기에는 너무 사소한 것 같다면, 들에서 자기 일꾼들과 가난한 과부 시어머니와 며느리에게 친절과 자비를 베푼 한 남자와 그가 일으킨 놀라운 결과를 기억하라(룻 2:3-13).

5. 하나님은 당신이 마음에 집중하도록 직장을 사용하신다.

지금 직장에서 가장 필요한 변화는 새로운 환경이 아니라 직장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하는 우리의 생각이라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우리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롬 12:2).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기에 하나님이 이 직장에 계시지 않거나 또는 내 일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이미 우리가 성경적 세계관이 아닌 자연주의적 세계관에 빠져 있음을 말해 준다. 

6. 하나님은 당신이 증인에 집중하도록 직장을 사용하신다.

복음은 우리를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곳으로 이끈다(고후 10:13-16). 하나님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만드는 물건에 대해서도, 또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거의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들과 당신이 지금 함께 일하는 이유는 그들이 일과 일의 의미에 대해서 아무런 동기부여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직장에 그토록 높은 스트레스가 있는 이유도 아마 함께 일하는 그들이 눈에 보이는 일 그 자체 외에는 믿을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지금 그 직장에 있는 이유는 그런 환경에 일조하는 단순한 온도계가 아니라 그것을 바꿔 내는 온도조절기가 되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당신에게는 그들과 나눌 복음이 있다. 복음으로 자극해서 그들이 일과 삶에서 최고의 가치를 뽑아내도록 지금 도울 수 있다. 하나님이 당신을 왜 그 직장에 부르셨는지 제대로 알고 싶다면, 지금 당장 동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 성경에서 읽은 것을 나누고 성경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직원과 팀원이 되기 위한 이 여행에 동참하라고 초청하라. 당장은 거절할지 몰라도, 그들은 자기 자신과 직장을 더 좋게 만들려는 당신의 귀한 열망을 높이 살 것이다. 그리고 당장 들려오는 거절도 결국은 하나님의 역사를 목격하는 더 깊은 차원의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주일 아침에 당신과 함께하시는 만큼이나 월요일 아침에 직장에서도 함께하신다. 그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 우리 대부분은 사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들이다. 어느 누구도 피자를 만드는 데, 프로그램을 짜는 데, 제품을 선적하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우리의 삶 모든 부분에서 함께하신다. 문제는 깊은 묵상을 통해 영적인 눈을 뜨지 못할 때, 그 사실을 잘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하는 모든 일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하셨던 하나님이 계셨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진리를 깨닫게 될 때, 직장에서 경험하는 당신의 모든 게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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