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글 (니콜라스 베즈그) 하나 소개합니다. 숙독하시면 좋은 공부가 될 것입니다. 

 

광야에서 예수께서 받으신 시험은 아담과 이스라엘이 경험했던 시험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다. 사단은 인류의 첫 부모를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요일 2:16)으로 유혹했다. 하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것처럼(창 3:6) 믿었기에 그 열매를 먹고 말았다. 이스라엘 역시 광야에서 육신의 정욕(민 11:1–9, 31–35), 안목의 정욕(고전 10:7–8), 그리고 이생의 자랑(고전 10:9–10)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마귀가 마지막 아담이자 참 이스라엘이신 예수님을 유혹하고자 했을 때, 그는 에덴동산에서 우리의 첫 부모를 유혹하는데 사용했던 것이나 광야에서 옛 언약인 이스라엘을 유혹하는 데 썼던 것과 유사한 시험을 사용했다. 예수께서는 먼저 육신의 정욕(마 4:3), 안목의 정욕(8–9절), 그리고 이생의 자랑(5–6절)으로 시험을 받으셨다. 하지만 예수님의 반응은 시험 받은 아담 및 이스라엘의 반응과 달랐다.  아담(눅 3:38)과 이스라엘(출 4:22)은 불순종했으나,  예수(롬 1:4)께서는 순종하셨다.

가장 중요한 디테일은, 대적의 유혹과 대결하시던 예수께서 의지하셨던 성경 말씀들이다. 세 번 씩이나, 사단은 예수님을 시험했다. 그리고 세 번 모두,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를 대적했다. 이 본문은 신자들이 사단의 유혹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유혹을 이기라고 권면할 때 많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 본문에는 그보다 더 깊고 심오한 무언가가 있다. 마태와 누가의 기록에 의하면 예수께서는 신명기 말씀을 사용하셨는데, 신명기는 광야에서 방랑하던 기간 동안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가르치신 것들을 요약한 책이다. 예수께서는 이스라엘이 취해야 했으나 취하지 않았던 것, 즉 하나님이 직접 가르치시고 말씀으로 기록해주신 것을 취하셔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대적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해야 했으나 하지 않았던 그것을 마침내 행하신 것이다. 

우리가 불순종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순종하셨다. 참 이스라엘이신 예수께서는 광야에서 사단을 이기심으로, 또한 십자가에서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심으로(골 2:15) 하나님의 언약에 따른 복을 받으셨다. 오직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연합됨으로, 우리는 이제 그 언약의 복(엡 1:3–14)에 참예하게 되었다.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는 마귀의 계략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와 능력이 주어진다(6:10–13).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부활하여 하나님의 참 이스라엘에 참예하게 된다(엡 2:1–15; 갈 6:16 및 롬 11:17–20도 보라). 우리는 영적으로 부활하였고, 모든 방언, 족속, 백성과 나라에서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 받은 그의 몸의 지체들이다.

Similar Posts

  • 10월 21일 목요일

      설교자의 설교에 관한 귀한 글 (콜린 한센) 나눕니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설교자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예를 들어 30분 동안 강대상에 서서 하나님을 대변해서 말씀을 선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런 권위는 미국 대통령조차도 주장할 수 없는 것이다. 하물며 수학 교사나 문학 교수에게 이런 특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 3월 10일

    사도행전 27장 27-44절 27열 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 이리 저리 쫓겨 가더니 밤중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와지는 줄을 짐작하고 28물을 재어보니 이십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29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주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더니 30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주려는체하고 거루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31바울이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 3월 7일 월요일

      갈라디아서 5장 16-17절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시는 능력이 임할 때, 우리는 삶에서 성화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열매를 추구하는 삶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 3월 1일 월요일

      시편 25편 4절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누구보다 더 하나님의 도와 길을 잘 알고 있던 사람이 다윗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이렇게 기도했다. 얼마나 겸손한가!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랐던가!  구체적 삶에 최선을 다했던 다윗을 우리가 잘 안다면, 그의 이러한 기도의 태도는 과연 회개를…

  • 8월 13일 화요일

    에스겔 21장 1-17절 1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인자야 너는 얼굴을 예루살렘으로 향하며 성소를 향하여 소리내어 이스라엘 땅에게 예언하라 3이스라엘 땅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를 대적하여 내 칼을 칼집에서 빼어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지라 4내가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 터이므로 내 칼을 칼집에서 빼어 모든 육체를 남에서 북까지 치리니 5모든 육체는 나 여호와가 내 칼을 칼집에서 빼낸 줄을…

  • 4월 7일 주일

    마태복음 24장 15-35절 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ㄱ)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16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17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 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 가지 말며18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19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20…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