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에 대한 귀한 글 (올란 스텁스) 나눕니다. 

 

구약성경에서 가장 경건한 인물이었던 다윗은 간음을 저질렀고, 그 여인의 남편을 살해함으로써 자신이 한 짓을 덮었다.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왕조차도 이런 죄에 빠질 수 있다면, 우리 역시 악행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다윗은 잘못을 곧바로 고백하거나 회개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는 몇 달, 혹은 더 오랫 동안 자신의 죄에 대해 굳은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성경은 다윗이 죄를 범하고 나서 정확히 얼마 동안 하나님께 냉랭한 마음을 가졌는가에 대해서 알려 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선지자 나단이 다윗을 책망하러 왔을 때는 그의 부정으로 이미 아기가 태어난 뒤였다. 성령으로 충만해 시편의 절반에 가까운 노래들을 쓴 다윗이 거의 1년 간 마음을 굳게 하고 자신의 구속자를 거역했던 것이다.

  

이렇게 완고해진 다윗은 어떻게 회개의 무릎을 꿇게 되었는가? 바로 선지자 나단의 충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단은 손가락으로 다윗의 얼굴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그 사람이라”(삼하 12:7). 강력한 책망을 받은 다윗은 곧바로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회개했다. 여기서 우리가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그가 회개할 때 하나님이 죄를 즉각 사함으로써 응답하셨다는 것이다(삼하 12:13). 그렇게 그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신뢰하는 자리로 돌아갔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하여 진리를 일깨워 주는 경건한 친구가 회개와 회복을 이끄는 데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위대한 성도가 지은 막대한 죄

다윗은 구약성경의 위대한 왕이고, 베드로는 신약성경의 뛰어난 지도자이다. 그리고 다윗과 마찬가지로 베드로 역시 심각한 죄에 빠졌다. 그의 죄는 비록 다윗의 잘못처럼 ‘창피한’ 일은 아니었으나 여전히 악했다.

하나님은 유대인과 비유대인이 온전하게 교제해도 좋다고 베드로에게 직접 말씀하셨다(행 10-11장). 그는 한동안은 이 새로운 교제를 즐거워하였다. 그러나 ‘할례파들’의 사회적인 압박을 견디지 못한 채 그는 이방인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만 도망가고 말았다(갈 2:11-14).이는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두려워하여 저지르게 된 경솔한 결정이다.

그의 행동에는 깊은 복음적인 함의가 있었다. 왜냐하면 베드로는 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지도자였기에 그의 행동은 곧 교리적인 진리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도망은 비유대인 신자들이 완전히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유대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했다. 간단히 말해 베드로가 보여 준 모습은 그의 칭의 교리와 일치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칭의 교리는 왜곡되거나 잘못 해석될 위험에 처했다.

  

이런 그가 언제 죄 짓기를 그치고 회개했는가? 바로 사도 바울이 그 죄악된 행동을 간파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책망한 뒤였다(갈 2:14). 이와 같이 다윗과 베드로 같은 영적 거장들도 삶에서 나단과 바울 같은 친구가 필요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역시 그렇지 않겠는가?

친구의 필요

  

히브리서의 저자는 우리가 그리스도로부터 돌아서고픈 모든 역경에 직면할 때, 다시 그분께로 돌아가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가까이 하라고 가르친다.

  

그는 히브리서 10장 24-25절에서 ‘서로 돌아보아 격려하라’라고 강력히 권고한다. 이는 매주 모이는 (필수적인) 예배 관습 이외의 것을 의미한다. 물론 공동 예배는 가장 중요한 은혜의 방편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는 주일 아침 목회자 한두 명이 주도적으로 회중을 돌아보고 격려하는 대규모 모임과는 다른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바로 ‘모든 성도’가 서로 돌아보고 격려해야 할 책임에 관해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큰 교회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대부분은 설교를 듣고 스스로에게 알맞은 적용을 찾아내는 일에 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혹시 그 알맞은 적용에 대해 알더라도 그 중의 많은 수는 실행에 있어 제대로 책임을 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한층 가깝고 보다 친밀한 책임 및 교제가 필요하다.

  

치유의 필요

  

요한일서 1장 9절에서 말한 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우리가 주님께 정기적으로 죄를 자백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 이후 성직자의 도움 없이 언제 어디서나 구주께로 곧장 나아갈 수 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위대한 대제사장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고보서 5장 16절은 죄를 서로 고백하는 일이 큰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병이 낫다’라는 표현은 육체적인 또는 영적인 치유를 일컫는다. 우리에게는 육체적인 치유 못지 않게 영적인 회복이 필요하다. 하나님과의 동행이 무미건조해지고 그분에 대한 마음이 차게 식을 때, 삶에서 자백하지 않은 죄와 은밀한 죄가 있을 때,우리는 영적인 치유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때때로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자신의 죄에 대해 털어놓는 행위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더 솔직해지도록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더 진솔해지도록 한다. 당신에게 아직 해결하지 못한 반복적인 죄의 습관이 있지 않은가? 하나님께는 고백했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서는 숨겨 두었던 창피한 죄가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함으로써 그 죄를 누군가에게 고백하라.

  

우리는 교회 안에서 나를 진단하고, 죄에 대하여 꾸짖고, 거룩한 삶을 살라고 격려해 줄 다른 신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소그룹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작은 모임 안에서 서로의 신실한 친구가 되어 죄를 고백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은혜와 진리의 권면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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