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물에 관한 글 (존 파이퍼) 나눕니다.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히 11:37-39).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자는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가르치셨다(막 8:34). 또 만약 사람들이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부르면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마 10:25)라고 하시며, 예수님 자신을 귀신의 왕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라면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도 저주하고 핍박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라고 분명히 예고하셨다(요 15:20).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는 자들에게는 훨씬 더 많은 고난이 따를 것이라고 성경은 경고한다. 예를 들면, 예수님은 바울에 관해 아나니아에게 말씀하시기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행 9:16)라고 하셨다. 이러한 고난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신자의 고난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설계에 따라 주어지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바울은 이러한 하나님의 설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 1:24). 빌립보서 2장 30절에서 ‘무엇인가를 채운다’라는 표현은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빌립보 교인들의 사랑이 담겨 있는 물질을 바울에게 전달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와 비슷한 차원에서 골로새서 1장 24절에서도 그 표현은 바울이 자신의 ‘고난’ 안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을 세상에 전달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즉 바울이 당한 많은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구현하여 세상에 드러내 보이기 위한 하나님의 설계에 의해 주어졌다는 의미이다. 선교사들의 고난을 세상이 목도할 때,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나타내신 사랑을 보게 된다.

세상은 그리스도인의 고난이라는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은 그 선물을 세상에 주신다. 히브리서 11장 37-38절은 그리스도인의 고난에 대해 묘사하고 있으며, 또한 세상이 이러한 선물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말씀한다.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다는 말은 세상이 그리스도인의 고난을 통해 드러나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선물로 받을 자격이나 가치가 없다는 의미이다. 즉 그들에게는 과분한 선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고난 받는 성도들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선물이 되는가? 바로 그 성도들의 믿음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다(히 11:39). 즉 그들은 하나님께 인정을 받았다. 그들의 고난은 믿음의 부족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이 받는 고난의 가치는 그들의 믿음 안에서 확인되었다. 왜 그러한가?

어떤 때는 하나님이 고난 중에 있는 신자들을 그 고난에서 건져 주시는 기적을 행하신다(히 11:27-35). 어떤 때는 고난을 다 겪게 하시되 참고 인내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신다(히브리서 11:35-39). 고난에서 건짐 받는 믿음과 고난을 인내하는 믿음, 이 두 믿음의 공통분모는 모두 신체의 자유나 육체의 생명보다 하나님을 더 소중히 여김으로써 그분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이다. 고난에서 건짐 받은 신자는 “내가 얻은 자유나 생명보다 예수님이 더 낫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죽임을 당하는 자는 “내가 잃는 모든 것들, 심지어 내 생명보다 예수님이 더 낫습니다”라고 외친다. 이것이 믿음의 정수이다. 그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더 신뢰하고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믿음의 정수이다.

고난 받는 그리스도인들(특별히 고난 받는 선교사들)은 이런 이유로 인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선물이 된다. 예수님 때문에 고난 중에도 믿음을 유지하고 견디어 나가는 그들의 모습은 이 세상에 복음의 영광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삶이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이나 죽음이 앗아갈 수 있는 모든 좋은 것들보다 예수님이 더욱 소중하다는 복음의 진리를 세상에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여 준다. 이는 얼마나 생생한 십자가의 선포인가! 이 진리는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안겨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이다.

세상은 이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으며 이 선물을 감당할 수도 없다.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러나 세상이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든지 없든지, 우리는 그러한 선물을 세상에 안겨 준다. 마침내 세상이 고난의 쓰디쓴 선물을 받는 시점이 도래하였을 때,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온전한 믿음 안에 있는 자로 드러나기를 기도한다. 예수님을 깊이 알아 감으로써 그때를 대비하자.

Similar Posts

  • 6월 29일 화요일

      요한복음 20장 19절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예수님이 죽으신 후, 제자들 모두가 두려워 숨었다. 선생이 붙잡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했으니 제자들 또한 위험한 것은 당연할 수 있으며 그들의 마음은 매우 두렵고 무서웠을 것이다. 주님께서 부활을 예언하시며 가르쳐주셨음에도…

  • 6월 9일 화요일

    고린도전서 6장 1-11절   1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2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3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4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5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 5월 26일 금요일 (민35 시79 사27 요일5)

    민 35 장 1 여호와께서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이 받은 기업에서 레위인에게 거주할 성읍들을 주게 하고 너희는 또 그 성읍들을 두르고 있는 초장을 레위인에게 주어서 3 성읍은 그들의 거처가 되게 하고 초장은 그들의 재산인 가축과 짐승들을 둘 곳이 되게 할 것이라 4 너희가 레위인에게…

  • 2025년 3월 31일 월요일 / 에스겔 48장 35절

    3월 31일 월요일 / 에스겔 48장 35절 그 사방의 합계는 만 팔천 척이라 그 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삼마라 하리라 우리가 성령을 피하여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도망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출애굽기 29:45에서는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거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서도 에스겔은 새 창조에서 예루살렘 성읍의 이름이 “여호와 삼마”(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 시편 8편 3-8절

    1월 28일 화요일 / 시편 8편 3-8절 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7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 공중의…

  • 10월 11일 월요일

      섬기는 리더십에 관한 귀한 글 (존 블룸) 나눕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는 이들은 모두 그리스도인 리더는 섬기는 리더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수님도 분명히 그렇게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눅 22:25–26).  주어진 각 상황에서…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