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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과 요한1,2,3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썼습니다. 특별히 그는 예수님 바로 옆에서 아주 친밀하게 보좌했던 제자입니다. 그의 세밀한 성격이 그대로 말씀에 남겨져 있습니다.
2. 요한의 시각은 요한복음 6장에서 극적으로 증거됩니다. 수 많았던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서 12명만 남게 되는 역사를 전해줍니다. 바로 이것이 요한이 증거하고자 하는 ‘친밀한 사귐’의 근거입니다(요6:53-57). 주님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그와 더불어 산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요한은 그러한 주님과의 동거의 삶을 ‘사귐’이라 하는 것입니다.
3. 뿐만 아니라, 요한은 자신의 복음서,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의 독특한 설교를 통해 자신의 ‘사귐’의 깨달음을 다시 증거합니다(요15:3-5). 주님의 말씀을 통해 이미 깨끗게 되었으니 주님 안에서 거하는 것을 선포하지요. 이 또한 ‘사귐’입니다.
4. 이처럼 예수의 말씀을 먹으며 그 안에 거하는 것이 바로 요한이 말하는 ‘사귐’입니다. 그 사귐이 우리에게도 있어야 하기에 말씀은 늘 증거 되어야 합니다. 말씀(예수)이 없는 그 어떤 사귐도 교회의 사귐은 될 수 없습니다.
5. 요한은 말씀 전하는 이유를 죄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말합니다(2:1). 이는 곧 그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지요(2:3-6).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의 기쁨을 위한 것입니다(1:4). 요한의 이러한 치밀한 설교는 사실 그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것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지요(요15:10-12). 요한은 알고 있었습니다. ‘지킨다’는 것이 순종의 의미도 있지만, ‘소중히 여기고’, ‘주의하고’, ‘목표를 삼는다’는 더욱 현실적인 의미도 있다는 것을… 맞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것을 향하여 달리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6. 사도 요한은 베드로의 시기를 살 만큼의 충분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주님을 피부로 느끼며 함께 동거하였습니다(1:1,2). 그의 섬세함은 그의 복음 사역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주님의 삶과 그분의 말투, 그분의 억양을 그대로 간직하여 토해 놓았습니다. 이러한 섬세한 기질이 요한을 요한 답게 만들어 놓았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 ‘사귐의 지킴’이 우리에게도 충만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