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5장 1절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히브리 말이 말하는 ‘발’은 ‘태도’를 의미한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은 자신의 전적인 삶의 태도를 유의하며 성찰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는 죄악성은 자신에 대해서는 한 없이 자비하다. 심지어 보지 못하게 한다. 말씀의 가르침은 항상 남을 향한 시선의 기준이 될 뿐이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제물을 드리는 것) 조차 말씀을 듣는 것 하고는 별개의 문제가 될 때가 많으며, 그 문제를 직시할 성찰의 능력은 상실한다. 이것이 죄악성의 능력이다. 참된 능력을 무능력으로 전락시키는 것이 말씀 앞에서 잘못 시작함의 힘이다.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삼갈지어다’의 능력을 회복하자. 악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의 역사 속에서 그 악한 제물의 역사에 우리는 너무 친숙해 있다. 이 패륜적인 친숙함에서 참된 말씀과의 어색함을 느끼고 깨닫는 것은 정말 힘들다.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매일 다시 시작하는(창조하는) 말씀의 하루하루가 되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