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만물이 다 우리의 것이다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 4:21-23). 

우리는 교만에 설득당할 때가 있다. 우리가 추구해 온 무엇인가를 한순간이라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교만은 우리를 설득한다. 동료들의 찬사라든가 주위에서 보내는 존경의 시선, 또는 사람들의 환호나 특별한 소속감을 누리는 즐거움을 경험해 보라며 설득한다. 그러나 가볍게 보이는 그 제안에 따르는 대가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크다. 교만은 우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건네면서 다른 모든 것을 대가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D. A. 카슨(Carson)은 ‘십자가와 기독교 사역’(The Cross and Christian Ministry)에서 바울이 단순하게 진술한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라는 문장이 함축하고 있는 논리를 이렇게 풀어낸다.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 된다. 또 만물이 하늘 아버지의 것이고 우리가 그분의 자녀라면, 만물은 우리의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인생의 즐거움을 잃어버리지 말라며 교만이 속삭인다면, 이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곧 만물을 소유하신 우리 아버지가 인생의 모든 상황을 다스리시기에, 우리는 다윗처럼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교만한 마음을 품으려는 그리스도인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고작 몇 마지기 땅을 차지하려고 다투는 왕자와 같다. 아버지께 속한 모든 게 이미 자신의 소유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은 채로 말이다.

교만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듯하지만 일시적으로 그렇게 할 뿐이다. 오직 하나님만 이 순간에도 모든 일이 합력하여 우리의 선을 이루게끔 역사하시고 마침내는 우리에게 온 땅을 기업으로 주신다(마 5:5; 롬 8:16-17). 우리는 그리스도께 속했으며 그리스도는 성부의 아들로서 하나님께 속하셨기 때문이다. 바로 이 하나님이 만물을 소유하신다. 그러므로 “곤고한 자들이 이를 듣고 기뻐”할 것이다(시 34:2)

Similar Posts

  • 11월 9일 목요일 (왕하22 히4 욜1 시140,141)

    열왕기하 22장 1요시야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팔세라 예루살렘에서 삼십 일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여디다라 보스갓 아다야의 딸이더라 2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3요시야왕 십 팔년에 왕이 므술람의 손자 아살리야의 아들 서기관 사반을 여호와의 전에 보내며 가로되 4너는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올라가서 백성이 여호와의 전에 드린 은 곧 문 지킨 자가 수납한 은을 계수하여 5여호와의 전 역사 감독자의 손에 붙여…

  • 2025년 5월 2일 금요일 / 출애굽기 34장 1-7절

    5월 2일 금요일 / 출애굽기 34장 1-7절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2아침까지 준비하고 아침에 시내 산에 올라와 산 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3아무도 너와 함께 오르지 말며 온 산에 아무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양과 소도 산 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

  • 그리스도는 환영받지만 통치는 거절당한다 / 2026년 5월 21일 목요일 / 골로새서 2장 6절

    그리스도는 환영받지만 통치는 거절당한다 5월 21일 목요일 / 골로새서 2장 6절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성경을 오늘 교회의 현실 속에서 읽는다면, 어쩌면 가장 뼈아픈 부분은 이것일지 모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받는 것”에는 익숙해졌지만,정작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것”에는 무관심해졌습니다. 예수를 믿는 일은 너무 빠르게 권유됩니다.위로와 평안, 회복과 축복은 쉽게 말해집니다.그러나 자아의 중심이 무너지고, 삶의…

  • 1월 3일 월요일

      에베소서 1장 18-19절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바울의 기도는 받기 위한 요구가 아니라 알기 위함이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이 세 가지 지식을 알게 해 주시기를…

  • 12월 24일 금요일

      성탄절을 맞이하며 귀한 글 (데이빗 메시스) 나눕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지금 이 시점이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사람도 있겠지만, 세상이 그렇게 마냥 즐겁고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건 우리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다. 특별히 더 힘들게 느껴지는 성탄절도 있는 법이다.  성격 자체가 워낙 활기차서 아무리 힘들어도 기운 내서 밝은 성탄절을…

  • 10월 28일 목요일

      십자가의 삶에 대한 글 (존 스미스) 나눕니다.    많은 개혁주의 신자들처럼 필자 역시 내 자신의 구원에 관해서 뿐 아니라 이후 이어지는 삶에서 은혜의 교리를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찬양한다. 내 삶의 모든 부분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마침내 알게 되었던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오래 전에 내가 중생했던 것도 내가…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