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싸움에 관한 글 (브라이언 헤지스) 나눕니다.
거룩한 싸움에 지쳐서 이제는 더 버틸 힘이 없다고 느끼는가?
육상 선수들은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이 고갈되어 극심한 피로를 경험할 때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말한다. 크리스천들도 영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한다. 만일 당신의 영적 삶이 계속해서 몇 걸음 진보했다가 다시 몇 걸음 퇴보하는 식이거나, 당신이 기도하며 결심한 후 여러 번 다시 시도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죄로 여전히 씨름하고 있다면, 그리고 너무나 지쳐서 당신 앞에 놓여 있는 영적 투쟁을 이제는 그만 두고 싶다면, 당신은 영적 난관에 부딪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라. 영적 싸움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다음의 진리를 가슴에 품으라. 영적 갈등은 늘 존재한다. 영적 전투는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영적 전쟁은 끝날 것이다.
영적 갈등은 늘 존재한다
군인들은 전쟁에서 전투를 해야 한다. 육체의 정욕은 영혼을 거슬러 싸움을 청하고 대적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다(벧전 2:11; 5:8). 우리는 늘 죄와 사탄의 유혹과 씨름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일이다. J. C. 라일은 그의 고전 ‘거룩’(Holiness)에서 “참 기독교는 투쟁하고 싸우고 전쟁하는 종교이다. 은혜가 있는 곳엔 갈등이 있다. 크리스천은 군사이며, 전쟁 없이 거룩에 이를 수는 없다. 구원받은 영혼들은 항상 영적 싸움을 해 온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놀라지 말고 용기를 내라. 이런 경험을 하는 사람은 당신 혼자가 아니다. 사도 바울도 내재하는 죄와 하나님의 거룩한 법을 지키는 기쁨 사이에서 그의 마음이 분리되는 괴로움을 인식하고 있었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롬 7:18-19).
이 성경 구절은 영적 삶에서 사려 깊은 분별력이 요구되는 현실을 말해 준다. 하지만 이는 또한 우리가 최종적인 구속을 아직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진리도 상기시켜 준다.
영적 전투는 이길 수 있다
내적 갈등이 늘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외적 유혹 및 내재하는 죄와의 전투에서 우리가 매일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받는 자들이여, 과거에 실패했다고 해서 오늘의 전투에서 또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우리의 형제이고 대장이며 왕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라. 그분이 이미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다(창 3:15). 죄에 묶여 있는 당신의 상태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으로 인해 자유함을 얻는다(롬 6:6). 믿음과 성령의 감화로 인해 당신이 십자가에 달리고 다시 사신 예수님과 함께 연합됨을 기억하라(갈 2:20). 당신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연합하여 세례를 받고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기 위해 다시 살리심을 받았다(롬 6:4). 당신은 더 이상 죄의 노예나 포로가 아니다. 오히려 자유인이다. 이는 모든 거듭난 신자들에게 결정적이면서도 변경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롬 6:11-12). 죄와 사욕에 대항하는 싸움에서 당신은 그 규모가 크든 작든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유혹이 올 때 당신이 승리하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승리로 인한 결과임을 알 필요가 있다.
실수하지 말라. 오늘의 전투가 중요하다. C. S. 루이스가 말했듯이, “오늘의 전략 포인트를 포착하는 일은 작아 보이지만 가장 훌륭한 행동이다. 몇 달 후, 당신은 꿈꿔 보지 못했던 승리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사소한 정욕이나 분노에 방종하면, 적이 틈타고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능선이나 철도 또는 교두보를 내어주는 일이 된다.” 즉 어제의 패배로 인해 우리 영혼이 마비되지 않도록 하면서, 이 패배가 현재와 미래의 영적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해야 한다.
영적 전쟁은 끝이 난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벧전 1:13). 그 은혜는 완전한 성화와 영화를 마지막에 주시는 선물을 말한다. 싸움을 마치고 전쟁이 끝나는 날이 오면, 죄와 사욕에 대항하는 괴로운 갈등이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개시일이 도래했고, 승리의 날이 오고 있다. 이 ‘복스러운 소망’은 경건을 추구하는 현재의 삶을 살게 하는 동력이 된다(딛 2:12-13).
육상 선수들은 에너지의 고갈을 겪은 후에도 조금 쉬고 탄수화물로 에너지를 충전하면 계속 달릴 수 있다.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영적 싸움을 위해 복음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에너지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죄와 싸우는 일에 관하여 17세기 청교도 존 오웬(John Owen)보다 더 잘 서술한 사람은 없다. “당신의 죄를 없애기 위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행하라. 그분의 피는 죄로 물든 영혼을 고치는 훌륭한 치유책이다. 그 안에서 살아라. 그러면 당신은 끝내 승리자가 될 것이다. 곧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따라 살며, 당신의 정욕이 발아래 엎드러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영적 갈등은 늘 존재한다. 또한 영적 전투는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영적 전쟁은 끝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