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기도를 가르치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귀한 글 나눕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에 신경을 쓰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모든 일에 관하여 이야기할 수 있다. 매트 챈들러(Matt Chandler)는 부모가 자녀와 복음중심의 대화를 하고자 한다면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을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꾸준히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을 지렛대 삼아 아주 어린 아이들까지도 기도를 배우도록 이끌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1. 기쁠 때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표현하라고 가르치라.
우리 가정은 식사를 하기 전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 시간을 빌어 최근에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아이들은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강아지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은 하나님께 구체적이고 단순하게 감사를 드린다. 그들은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하나님의 존재하심, 그 자체를 찬양하는 일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매일 밤 나누는 성경 이야기의 주제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라고 가르쳤다.
2. 잘못했을 때는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한다고 가르치라.
내가 어렸을 때 잘못을 하면, 어머니는 아버지가 퇴근한 후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그분에게 말씀드리라고 하셨다. 이는 하나님 아버지께 나의 죄를 회개하는 기도를 가르치기 위한 방법이었다. 나는 이 간단한 습관을 통해 기도하는 일과 자신의 잘못을 고치는 행동을 서로 연결 지어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혼이 날 때 감정에 압도되어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떤 아이들은 로마서 7장을 경험하기도 한다. “엄마는 쿠키가 식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지만, 내 마음은 쿠키를 원해요!” 이때 우리는 아이들에게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일의 모범을 보이고, 성령님께 그 죄에 대한 욕구를 바꾸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나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 하나님이 원하시는 순종을 할 수 있도록 내게 순종하고 싶은 마음을 주세요.”
우리가 아이들한테 잘못을 했을 때도 비슷하게 기도할 수 있다. 가령, 우리가 아이들에게 화를 참지 못하고 쏟아 냈을 때, 시간을 갖고 아이들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고백하고 그 아이들에게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3. 도움이 필요할 때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라고 가르치라.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는 아이들이나 우리의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 잠시 자리에 멈춰서 그 순간의 감정을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그 감정이 밤에 나오는 괴물에 대한 무서움일 수도 있고, 주차 공간에 대한 걱정일 수도 있다.
꼭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아니더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는 도움이 항상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일 밤마다 우리 가정은 마르틴 루터가 밤에 드리던 기도문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꾸어 함께 기도한다.
하나님, 우리 딸을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오늘도 안전하게 보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아이가 커가면서 예수님을 사랑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나고, 훗날에 경건한 남편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오늘밤에 사탄이 교활한 계획으로 방해하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세요. 아멘.
경건한 배우자에 대한 부분은 루터의 기도에는 없었지만,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이 넣으신 내용이기 때문에 전통을 지키기 위해 그대로 두었다. 또한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기도를 원하는지 물어볼 수도 있다. 혹 아무 대답이 없더라도 매일 물어보는 것이다. 이 습관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은 하나님과 부모님 모두가 자신의 삶에 깊은 관심을 둔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주님은 우리 삶 전체에 관심이 있으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에게 모든 일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기도를 가르치는 일은 이 단순한 확신에서 시작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