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1장 12-17절
12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13 만일 사람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손에 넘긴 것이면 내가 그를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
14 사람이 그의 이웃을 고의로 죽였으면 너는 그를 내 제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
15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16 사람을 납치한 자가 그 사람을 팔았든지 자기 수하에 두었든지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17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타인이건 자신이건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셨다. 그래서 생명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하셨다. 그 이유는 생명과 자유를 존중히 여기는 근본 질서를 깨뜨렸기 때문이었다.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를 반드시 죽이라고 하신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 속해 있으므로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한다. 우연한 사고일 때는 약자가 된 사람이 피의 복수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고의성이 발견되면 사형시키라고 하신다.
살인은 하지 않았을지라도,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저주하는 자도 죽이라 한다. 여기서 저주는 히브리어 ‘카랄’로 ‘절연하다’는 의미가 있다. 이 단어는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부모와의 연을 끊는 중대한 범죄이다. 부모는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생명의 전달자이다. 하나님과 동일한 경외의 대상과 관계를 끊는 범죄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이보다 더 두렵다. 이미 마음에서 그 사람을 향해 노하거나 나쁜 말을 한 사람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 하신다. 직접 실천하지 않아도 마음에 이미 품은 것조차 주님께서는 막으신다.
우리는 보통 체면이나 종교적 신념 때문에 실제 행동까지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마음과 생각으로도 많은 죄를 품고 산다. 속으로는 미워하고 정죄하면서도 겉으로는 웃는 행동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나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미움을 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으로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