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화요일 / 고린도후서 11장 31절
주 예수의 아버지 영원히 찬송할 하나님이 내가 거짓말 아니하는 것을 아시느니라
우리는 지금 하나님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들과 하나님의 이름, 성품들을 공부한 것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의 성품 중에서도 여러 진리를 요약해주는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은 그중 첫 번째로 “하나님의 복되심”에 대해 시작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1장 31절에서 하나님은 “영원토록 찬송을 받으실 분”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복되심이란 무엇일까요? 17세기 개혁주의 신학자 페트루스 반 마스트리히트 같은 신학자들은 성경을 연구하며 하나님의 복되심에 대해 정의해 왔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복되심이란 “하나님이 자신을 완전히 아시는 지식(롬 11:34; 고전 2:11)뿐 아니라, 자신 안에서 누리는 충만함과 안식, 기쁨(잠 8:30; 마 17:5) 속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즉, 하나님의 복되심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아시는 지식(전지하심),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일 속에서 누리는 기쁨과 안식, 그리고 하나님의 본성(영원하심, 스스로 계심, 초월하심)과 성부, 성자, 성령 사이의 완전한 사랑과 교제 속에서 누리는 기쁨을 포함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복되심 안에는 하나님의 모든 성품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되심은 하나님이 자신과 자신의 일들을 기뻐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어떤 일을 잘 마쳤을 때 느끼는 만족감이나 자랑스러움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잘한 일에도 부족함을 느끼거나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완전하시기 때문에 그분의 기쁨에는 후회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완전하시고 충만하시기에 그 기쁨이 줄거나 늘어나지도 않습니다(신 32:4).
우리는 피조물이라서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일들을 완전하게 즐기면 교만이나 죄가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더 나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한히 완전하시므로 자신을 완전하게 기뻐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 안에서 완전한 기쁨을 누리시지만, 우리도 그 기쁨에 참여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창조된 목적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기쁨과 평안을 놓치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과 그분의 일들을 기뻐하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시편 3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