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월요일 / 요한복음 15장 1절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요한복음 15장 1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참 포도나무라 하시며 아버지를 농부라 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믿음 생활을 교회 출석이나 종교적 활동으로만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면으로 보여줍니다. 생명의 근원은 오직 예수님께 있고, 그분께 붙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오랜 신앙생활을 했다 해도 메마른 가지처럼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아버지께서는 농부로서 열매 없는 가지를 아끼지 않으시고 제거하시며, 열매 맺는 가지도 더 많은 열매를 위해 다듬으십니다. 이 가지치기는 우리의 편안함을 깨뜨릴 수 있고, 때로는 자존심이나 계획까지 내려놓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서만 더 깊은 신앙의 열매가 맺힙니다.
문제는 우리가 예수님께 붙어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것에 의지하며 살아갈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안정된 생활, 사람들의 인정, 혹은 오랜 신앙의 습관이 마치 생명의 줄기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참 포도나무는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이 단순한 가지의 모양을 유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열매를 맺는 가지가 되도록 그분께 온전히 붙어 있는지를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