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목요일 / 이사야 53장 5절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은 단순히 세상의 악인들이 의인을 박해한 사건이 아니라, 나의 허물과 죄 때문이었습니다.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예수님이 세상을 위해 죽으셨다’는 일반적인 진술에서 멈추지 말고, “예수님이 내 죄 때문에 찔리셨다”는 개인적 고백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십자가의 피값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 가장 숨기고 싶은 죄까지 포함하여 치러진 실제적인 대가입니다.
또한,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라는 말은, 예수님의 고통이 단순히 나를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평화를 주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 평화는 환경이 조용해져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면서 오는 깊은 안식입니다. 우리가 여전히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산다면, 그 이유는 예수님이 주신 이 평화를 삶 속에 실제로 누리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는 영적·정신적·육체적 회복의 약속입니다. 그러나 이 치유는 값싼 위로가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는 치유입니다. 죄의 습관과 마음의 병이 예수님의 상함을 통해 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치유를 받은 자답게, 여전히 죄를 사랑하며 살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