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워야…

1월 23일 금요일 / 야고보서 1장 21절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어느 날 중요한 이야기를 들으러 갔는데, 마음이 이미 꽉 차 있던 적이 있으셨을 겁니다. 머릿속에는 할 일, 억울한 감정,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가득한데 누군가가 진지하게 말을 합니다. 듣고는 있지만, 사실은 거의 남지 않습니다. 말이 귀에 닿기 전에 마음에서 튕겨 나가 버리기 때문이지요.

야고보는 바로 그 상태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더 배우라고, 더 열심히 들으라고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 “버리십시오.”
더러운 것, 넘치는 악을 버리라고요. 여기서 말하는 더러움은 노골적인 죄만이 아닐 것입니다. 굳어진 생각, 이미 내려놓지 않은 판단, 하나님 말씀보다 더 신뢰하는 나만의 기준일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에 야고보는 뜻밖의 태도를 요구합니다. 온유함입니다. 온유함은 약함이 아닙니다. 말씀 앞에서 내 생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입니다. “이 말씀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라는 태도를 내려놓고, “혹시 하나님이 지금 나를 바꾸시려는 건 아닐까요”라고 질문할 수 있는 자세입니다.

야고보는 말씀이 이미 우리 안에 심어져 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문제는 씨앗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랄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꽉 차 있으면 말씀은 뿌리내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비우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받아들여진 말씀만이, 우리의 영혼을 실제로 살립니다.

이 말씀은 편안하지 않습니다. 듣기 좋은 위로도 아닙니다. 말씀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점검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말씀을 이해하려 하지만, 야고보는 말씀에 다루어질 준비가 되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묵상 질문

  • 요즘 제 마음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제가 무의식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 오늘 주님께서 제게 버리라고 하시는 것은 무엇이며, 다시 받으라고 하시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기도

하나님,
말씀을 듣는다고 하면서도
제 마음을 내려놓지 않았던 시간을 돌아봅니다.
제 기준과 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온유한 마음으로 주의 말씀을 받게 하소서.
그 말씀이 제 생각을 넘어서
제 삶과 영혼을 실제로 바꾸는 능력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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