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라

2월 13일 금요일 / 사도행전 1장 4절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부활까지 봤으면 이제 바로 움직여도 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 좋고, 확신 있고, 스토리도 완성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브레이크를 밟으십니다. “기다려.”

이 말은 제자들의 열심에 찬물을 끼얹는 명령이었습니다.
의욕은 충분했지만, 성령은 아직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동기나 결단을 문제 삼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출발점을 다시 잡으셨습니다.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약속이 먼저다.

우리는 준비가 되면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동이 오면 움직이고, 기회가 보이면 잡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지 않으면, 시작하지 마라. 조급함은 믿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통제권을 쥐고 있으려는 태도일 수 있습니다.

기다림은 공백이 아닙니다.
내 추진력 대신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는 시간입니다.

혹시 지금 멈춰 있는 자리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 시간이 낭비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종종 우리를 쓰기 전에, 우리가 의지하는 것을 내려놓게 하십니다.

성령 없이 빨리 가는 것보다, 약속 안에서 천천히 출발하는 것이 더 멀리 갑니다.

묵상 질문

  • 나는 하나님의 약속보다 나의 확신을 더 신뢰하고 있지 않은가?
  • 멈춰 있는 시간을 실패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가?
  • 성령의 임재보다 결과를 더 서두르고 있지는 않은가?

기도

주님,
움직이고 싶은 순간에 멈출 줄 아는 믿음을 주십시오.
내 열심이 아니라 주님의 약속이 시작점이 되게 하십시오.
조급함을 내려놓고, 주님의 때를 신뢰하게 하십시오.

성령 없이 앞서가지 않게 하시고,
약속 안에서 담대히 기다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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