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보다 먼저 다루시는 것

3월 2일 월요일 / 신명기 8장 16절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신명기 8장 16절은 의외입니다. 하나님은 광야를 “어쩔 수 없던 시간”이라고 설명하지 않으십니다. 일부러 만나를 먹이셨다고 하십니다. 애굽에서도 경험하지 못했고, 앞으로 가나안에서도 다시 없을 방식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불편한 구조를 선택하셨을까요?

만나는 매일 의존하게 만듭니다. 모아둘 수 없고, 계산이 안 되고, 내일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작게 만드는 환경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걸 “낮추심”이라고 부르십니다. 자존감을 꺾겠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충분하다는 착각을 걷어내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연약해서 무너지는 게 아니라, 괜찮다고 믿어서 무너질 때가 더 많습니다.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점수 매기려는 게 아닙니다. 배고픔과 불안 속에서 무엇이 먼저 튀어나오는지 보게 하십니다. 원망인지, 신뢰인지. 광야는 우리의 중심을 드러내는 공간입니다. 감춰졌던 의지처가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마침내 복을 주려 함.”
하나님은 복을 주시기 전에, 복을 우상으로 만들지 않을 사람을 먼저 만드십니다. 그래서 속도가 느립니다. 하지만 방향은 정확합니다.

혹시 요즘 삶이 여유가 없고, 자꾸 계산이 어긋난다면 실패로 단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방치하신 게 아니라, 다루고 계신 것일 수 있습니다. 복보다 먼저 우리의 중심을 손보시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기도


하나님, 저는 복을 빨리 원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제 중심이 먼저 다루어져야 함을 봅니다. 제 의지처를 드러내 주시고,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신뢰를 심어 주세요. 오늘 주신 만나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는 담대함을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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