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배부른가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 잠언 14장 14절
마음이 굽은 자는 자기 행위로 보응이 가득하겠고 선한 사람도 자기의 행위로 그러하리라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것으로 채워집니다.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돌아선 사람은 결국 자기 방식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익숙한 방식이 점점 내 안을 채웁니다. 문제는 그렇게 채워지고도 그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해서 반드시 하나님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배도 드리고, 기도도 하고, 성경도 읽지만 정작 내 생각과 내 판단과 내 방식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꽤 괜찮은 신앙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묻습니다.
“너는 지금 무엇으로 배부른가?”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릴 때만 만족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줄 때 기쁘고,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불평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은 잘 보이는데 내 안의 교만은 보이지 않는다면, 어쩌면 나는 하나님보다 ‘내 방식’으로 배부른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선한 사람은 “위로부터 오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신앙은 내가 하나님을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내 뜻과 다를 때에도 하나님 자신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문제는 “나는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가?”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나는 무엇으로 만족하고 있는가?”
내 안이 내 생각으로 가득한지, 아니면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뜻으로 채워지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오래 믿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안전하게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오래 교회에 있었다는 사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내 방식으로만 살아간다면, 나는 하나님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내 길’로 배부른 사람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을 정직하게 살펴봅시다.
기도
주님, 제 안을 제 생각과 제 방식으로 채우지 마시고, 위로부터 오는 주님의 뜻으로 채워 주십시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