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강해 (23장 23절-24장 27절)

1. 로마의 천부장은 백부장을 두 사람이나 불러 사도 바울을 안전하게 가이사랴까지 호송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그것도 470명의 군사들을 동원하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당시에, 로마에 있어서 큰 죄를 저지른 정치범이나 혹은 민란을 일으킨 죄인을 호송할 때에 보통 100명의 군사가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즉 한 명의 백부장이 자신의 군사들을 동원하여 죄인들을 호송하는 일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울은 무려 470명의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가이사랴로 호송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반 세상의 일까지도 특별하게 섭리하시며 당신의 백성들을 보호하십니다. 진정한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만 한다면 우리 주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의 앞길을 열어 주시며, 당신의 나라를 선포하시기 위해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2.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법조인까지 동원하여 바울을 고소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로마의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기에 로마인 법조인을 고용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고소는 황당할 정도로 거짓 투성이였습니다. 여기에 응하는 사도 바울의 태도는 참으로 담대하였습니다. 맞습니다.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의 훈련을 철저히 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입장에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는, 모두가 주변인이요 더욱이 자신을 핍박하는 악한 자들에게 둘러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침착하게 자신을 스스로 변호하였습니다. 우리가 그 어떤 불리한 상황이나 심지어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꼭 한가지를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그 상황의 주관자는 바로 하나님이신 것을 믿고 침착하고 담대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3. 벨릭스 총독은 바울을 통하여 금전적인 실리를 얻을까 하여 바울에게 접근하지만, 어림도 없는 짓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 속에서 바울은 진심으로 복음을 그에게 선포합니다. 형식적인 전도가 아닌, 진지한 복음의 핵심 내용(의와 절제 그리고 심판)을 전합니다. 그것도 2년 동안 말입니다. 말씀을 듣지 않는다 할지라도 바울의 최선은 그저 말하는 것이기에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는 말하였습니다. 주님은 이것을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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