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아시는 주님

2026년 9월 18일 금요일 / 히브리서 4장 15절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살다 보면 누구에게도 자세히 말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습니다. 말한다고 해결될 것 같지도 않고, 괜히 설명하다 보면 내 마음만 더 복잡해질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그 마음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히브리서 4장 15절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아픔을 멀리서 바라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왜 힘든지, 왜 때로는 마음이 무너지는지, 왜 믿음이 있는데도 흔들리는지를 아십니다.

더 놀라운 것은 주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신다고 해서 우리를 실망스럽게 바라보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약해지는 순간 스스로에게 실망합니다. “나는 믿음이 이것밖에 안 되나?” “나는 왜 또 이렇게 흔들리나?” 하면서 자신을 책망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약해진 바로 그 자리에서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네 연약함을 알고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인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시험을 모르시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외로움도 아셨고, 눈물도 아셨고, 배고픔도 아셨고, 사람들에게 오해받는 것도 아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와 같은 시험을 받으셨지만 죄는 없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의 마음이 조금 지쳐 있다면 너무 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님 앞에서는 우리의 약함도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 나를 가장 가까이 품어 주십니다.

오늘도 그 주님께 우리의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보시고 돌아서시는 분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만나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께 오늘도 나아갑니다.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것처럼 보이고 싶지만, 주님 앞에서는 굳이 감추지 않겠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마음이 흔들리고,
기도조차 잘 나오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주님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런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약해졌다고 스스로를 정죄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그 자리에서 주님을 더 가까이 찾게 하소서.
우리의 힘으로 견디려고 애쓰기보다
우리를 아시는 주님의 은혜에 기대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의 마음과 삶을 아시는 주님께
있는 그대로 나아갑니다.
우리의 무거운 마음을 받아 주시고,
다시 걸어갈 힘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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