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아 물러가라”

이런 말을 들으면 얼마나 황당할까?

내가 사탄이라니… 그런데 맞는 말이다.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을 누리지 못할 때, 나는 사탄이다.

문제는 이 사실을 우리 성도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저 교회를 다니고 있으면, 아니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면 소위 말하는 거룩한 성도인줄로 알고 있다.

예수님의 속죄의 죽음을 반대했던 베드로에게 던진 그분의 말, “사탄아 물러가라”

나를 위한 하나님과 예수, 그리고 성령으로 알고 있는 한, 우리는 사탄이다.

주님의 존재와 섭리를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면, 우리는 사탄이다.

내가 싫다고 모든 것이 싫어지면, 우리는 사탄이다.

남이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사탄이다.

다윗도 그랬다… 그러나 그는 끝내 천국을 이루었다.

우리의 마음에 말씀되시는 예수가 충만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연약함 죄악됨을 인정할 수 있고, 다스릴 수 있다. 그것이 자아성찰이요 회개다.

말씀이 우리의 가슴에 쌓여갈 때, 우리는 이 힘을 누릴 수 있다.

우리 안에 사탄이 있다. 그것은 곧 나다. 이 사실을 잊지 말자!

사실… 더 큰 문제는… 사탄이라고 해도… 별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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