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두에 읽을 만한 귀한 글 나눕니다. 시편 90편의 말씀을 통한 축복의 글이 되길 바랍니다. 

 

누구나 새해에 대해서 아는 건 별로 없다. 그러나 말씀으로 돌아가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성경, 거기서도 특히 시편 90편은 달력이 12월에서 1월로 넘어가는 기간에 특히 더 중요한 변함 없는 진실들을 알려준다. 

1.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이시다.

주님은 대대로 우리의 거처이셨습니다.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과 세계가 생기기 전에,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시 90:1-2)

해를 거듭할수록 내 삶에서 가장 큰 진리는 하나님의 임재는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거기에 계시고, 앞으로도 계실 것이다. 올해 내가 어디에 있든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실 것이다. 아무리 거센 폭풍이 몰아쳐도 하나님은 항상 나를 위해 계실 것이다. 나는 모세가 그 옛날 이 시로 드린 기도를 좋아한다. 그는 단지 저 밖에 계신 추상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의 거처이신 하나님, 내 삶의 중심에 계신 하나님, 내 생명이 위협받을 때 당장 달려오시는 하나님을 묘사했고, 바로 그 하나님에게 기도했다. 

2. 올 한 해도―내 삶도―사라져갈 것이다.

주님께서는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죽을 인생들아, 돌아가거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주님 앞에서는 천년도 지나간 어제와 같고, 밤의 한순간과도 같습니다.

주님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시면, 

인생은 한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이 사라져 갑니다.

풀은 아침에는 돋아나서 꽃을 피우다가도, 

저녁에는 시들어서 말라 버립니다. (시 90:3-6)

두 번째 진실은 나쁜 소식이다. 안전한 거처가 필요한 이유는 삶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눈 깜짝하는 사이에 11월이 다가올 것이고, 우리는 다시 한번 연휴의 분주함에 빠져들 것이다. 올해에도 놓친 기회, 비생산적인 주간, 그리고 수많은 좌절된 계획이 있을 것이다. 올해에도 사람들은 이곳저곳에서 죽을 것이다. 하나님의 영원성이 변함없듯, 인류의 필멸성과 인간 노력의 일시성도 변하지 않는다. 

3. 죄 때문에 생긴 슬픔과 고통이 더 날뛸 것이다.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사라지고,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주님께서 우리 죄를 주님 앞에 들추어 내놓으시니, 

우리의 숨은 죄가 주님 앞에 환히 드러납니다.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의 일생은 사그라지고, 

우리의 한평생은 한숨처럼 스러지고 맙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가니, 마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분노의 위력을 누가 알 수 있겠으며, 

주님의 진노의 위세를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시 90:7-11)

또 다른 “불변의 나쁜 소식”은 올해가 단지 나를 삶의 끝으로 일 년 더 가까이 보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에도 반드시 어느 정도의 악이 세상을 채울 것이다. 고통과 박해, 질병과 슬픔이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올해에도 내 몸에서 아담으로 인한 죽음의 먼지를 느낄 것이다. 삶과 가정, 직장에서도 저주의 고통을 느낄 것이다. 피조물이 탄식할 때 나는 함께 실망의 “한숨”을 내쉴 것이다(롬 8:22-23). 올해에도 나는 나의 더러운 죄성을 더욱더 분명하게 볼 것이며, 그로 인해 받게 될 진노가 더욱더 커질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4. 하나님의 자비의 언약에 내가 만족할 것이다. 

우리에게 우리의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주십시오.

주님, 돌아와 주십시오. 언제까지입니까? 

주님의 종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아침에는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채워 주시고, 

평생토록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해주십시오.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 수만큼, 우리가 재난을 당한 햇수만큼,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십시오. (시 90:12-15)

그다음 진리는 삶의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소망의 광선이다. 삶의 불만족 속으로 하나님께서 만족을 가져다주실 것이다. 슬픔 속으로 기쁨을, 깊은 고통 속으로 환희를 가져다주실 것이다. 잃어버린 세월은 잠시요, 회복의 시간은 영원이다. 

눈을 뜨고 똑바로 보면, 새로운 달력을 꺼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 이생과 내생을 아우르는 위대한 진리에 비추어 우리 삶을 점검할 기회이다. 새해에는 나를 하나님의 품으로 더 깊이 인도하여 그의 품을 기뻐하고 그의 다시 오심을 더 간절하게 갈망해야 한다. 또 다른 해를 만난다는 것은 그의 나라가 도래하고 그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더욱더 간절하게 바라는 새로운 시간이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5. 하나님은 나의 노력에 항상 미소 지으실 것이다.

주님의 종들에게 주님께서 하신 일을 드러내 주시고, 

그 자손에게는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 주십시오.

주 우리 하나님,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우리의 손으로 하는 일이 견실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손으로 하는 일이 견실하게 하여 주십시오. (시 90:16-17)

마지막 진리는 단지 낙심한 마음을 격려하는 것을 넘어 연약한 나의 손을 강하게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의로 말미암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알게 되었다. 주의 은혜를 힘입어 우리는 새해를 맞았다. 가정과 직장과 교회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삶에 더 임하기를 기도하며 힘차게 섬겨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태양 아래에서 일하기에 우리에게는 올해에 만날 각종 수고와 어려움, 고난과 좌절도 근심거리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예수님은 내 삶에 하나님의 미소를 영원히 보장하셨다. 새해에도 이 변덕스러운 나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변함없으신 일을 이루어나가실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Similar Posts

  •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 요한복음 11장 35절

    8월 15일 금요일 / 요한복음 11장 35절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한복음 11장 35절, “예수께서 우시다”라는 짧은 말씀 속에는 놀라운 깊이가 담겨 있습니다.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예수님은 단순히 사건을 지켜보신 것이 아니라, 마르다와 마리아, 그리고 함께 울고 있는 사람들의 슬픔을 깊이 느끼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시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신다는…

  • 2월 21일 주일

      디모데전서 4장 5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이 우리 삶의 진정한 기쁨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거룩하니 우리도 거룩하라고… 거룩 안에 하나님의 뜻이 있고 우리의 기쁨 또한 거룩 안에 있음을 묵상하자.  바울이 디모데에게 거룩에 관한 귀한 방법을 제시한다.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거룩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거룩이라고 하는…

  • 11월 11일 목요일

      하나님을 신뢰할 것에 대한 글 (로버트 커틸로) 나눕니다.    여러 달 동안 다리에 통증을 느끼던 할머니 환자가 있었다. 외국에서 온 그 할머니는 가족과 함께 이곳에 한동안 머물고 있었다. 어느 날 밤, 할머니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에 이르렀고, 가족들은 결국 그분을 응급실로 모시고 갔다. 의사는 통증의 원인을 알기 위해 CT를 찍자고 했고, 다행히 할머니의 척추와 다리에는…

  • 6월 4일 금요일

      유다서 1장 21절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자신을 지키며 산다는 현실감이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자신을 지킨다는 것은 좋은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다. 또한 동시에, 안에 있는 깨끗한 것이 밖에 있는 더러운 것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히 있으며,…

  • 3월 19일

    예레미야애가 3장 40-54절 40우리가 스스로 행위를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41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 42우리의 범죄함과 패역함을 주께서 사하지 아니하시고 43진노로 스스로 가리우시고 우리를 군축하시며 살륙하사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나이다 44주께서 구름으로 스스로 가리우사 기도로 상달치 못하게 하시고 45우리를 열방 가운데서 진개와 폐물을 삼으셨으므로 46우리의 모든 대적이 우리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렸나이다 47두려움과 함정과 잔해와 멸망이 우리에게 임하였도다 48처녀 내…

  • 11월 27일 수요일

    요한계시록 3장 14-22절 14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15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16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17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One Comment

  1. 내게 주어진 시간을 의식하면 남은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때문에 마음이 급해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귀한 기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들로 나의 하루와 마음과 생각이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함으로 주 앞에 이를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