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3편 1절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을 행하게 하소서

 

시인은 자신이 믿고 따르고 있는 주님을 하나님이라 고백한다. 그것도 자신의 하나님이라고… 아주 간단한 고백이요 찬양이지만, 참으로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첫째, 끊임없이 용서하시는 자비로운 분임을 말한다. 그렇다. 하나님은 아무 조건 없이 자유를 주시는 분이시다. 죄악의 끈을 갖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을 그 어떤 조건의 제시도 하지 않으시고 그 끈을 풀어주신다. 세상에 억울해서 힘들고, 멋 있는 체 하려 하지만 여전히 마음 속엔 더러움이 있는 것을 발견하여 내심 스스로 힘들어 하는… 그러한 모든 것 까지 종국에는 자유케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둘째, ‘하나님’이라는 명칭은 인도자 되시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변함이 없이 돌봐 주시고 섭리해 주시는 분을 나타낸다. 인간 마음대로 사는 것 같지만, 이해할 수 없는 주관하심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통찰하시며 인도하신다. 뿐만 아니라, 먹이시고 치유하시며 함께 우시며 함께 웃으시는 분이시다. 그러니 그러한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마음껏 부르는 것은 참으로 복 있는 자의 특권이다. 우리 마음껏 외치고 힘있게 찬양하자. 언제나 용서하시며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우리 하나님을… 

그 하나님께 이제 기도한다. 당신의 뜻을 나로 하여금 행하게 해 달라고… 얼마나 영광스런 기도인가? 늘 용서만 받고, 은혜를 누리며, 인도함만 받는 것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뜻을 행하게 해달라고 애걸복구 하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은 얼마나 기쁘시겠는가?

우리로 하여금 이루시고자 하는 뜻을 다시 한번 복습하자. 우선 구원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며 또한 우리를 통해 구원의 사역을 이루어가신다. 둘째는 구원받은 사람답게 사는 것, 바로 거룩이다. 이것은 하나님처럼 사는 특권을 누리는 것과 다름없다. 셋째, 거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의 마음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에 대한 궁극적 감사가 모든 감사를 통치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 자체가 이 세상에서 고난일 수 있다. 힘든 것을 힘들다고 말하자. 그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구원, 거룩, 감사 그리고 고난… 이것은 그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꾸준히 배워야 한다. 배움 없이 주님의 뜻 이룸은 없다. 그래서 시인은 ‘나를 가르쳐’라고 간구하는 것이다. 이 배움의 자세에서 ‘나는 그리스도파’라고 말하지 말자. 하나님은 말씀으로, 자연의 모습으로, 사람을 통해… 온갖 지혜의 통로로 가르치시는 분임을 잊지 말자. 

 

Similar Posts

  • 2월 19일 주일 (출2 눅5 욥19 고전6)

    출애굽기 2 장 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4…

  • 9월 18일 주일

      누가복음 23장 20-25절 20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21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2 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23 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 2025년 3월 12일 수요일 / 신명기 32장 10-12절

    3월 12일 수요일 / 신명기 32장 10-12절 10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11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12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신적 완전성과 자존성은 주님께서 완전하시며…

  • 11월 17일 화요일 (예레미야 애가 4-5장)

      1. 우리가 헛되이 도움을 바라므로 우리의 눈이 상함이여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나라를 바라보고 바라보았도다 (4:17) 세상의 권력과 힘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만 하다면 그 도움을 받는 것이 문제의 해결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건적이며 제한적이고 또한 잠시라는 것이지요. 심지어 교회의 식구들을 통하여서 우리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교제를 통하여…

  • 4월 27일 목요일 (민4 시38 아2 히2)

    민 4 장 1 또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레위 자손 중에서 고핫 자손을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집계할지니 3 곧 삼십 세 이상으로 오십 세까지 회막의 일을 하기 위하여 그 역사에 참가할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4 고핫 자손이 회막 안의 지성물에 대하여 할 일은 이러하니라 5 진영이 전진할 때에 아론과…

  • 3월 6일 금요일

    마가복음 3장 1-19절 1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2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3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한 가운데에 일어서라 하시고 4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5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시고…

7 Comments

  1. 때로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을 가르치시고 그에 합당하게 행할 것을 요구하실까봐 적당히 소극적일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지기를 바라면서도 그것이 내 뜻과 반대가 될까봐 신경을 씁니다.
    주님! 내가 주의 뜻을 행하되 억지로 하지말게 하옵시고 감사와 기쁨으로 하게 하옵소서. 아멘!

    1. 참으로 진솔한 말씀에 큰 도전을 받습니다.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만끽하시니 참으로 마음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2. 아멘. 저 또한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의 뜻을 먼저 알고 행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도전이 됩니다!

  2. 우주만물을 말씀으로 만드신 하나님께서
    당신의뜻을 이루시는데
    지극히 작고
    보잘것없는 나를 구원해주시고 사용하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극히 작고 보잘것없음을 잊고
    교만하여 내마음대로 나의뜻을 고집하며
    기도할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미련하기까지하여 나의뜻과 하나님의뜻
    을 분별못할때가 매일 반복하고 있음에도
    잘못됨과 죄를 깨닫게하시고
    생각나게하셔서 자백하고 회개하게 하시고
    주관하시고 간섭하시고 인도하시어
    모든것을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시는 만군의주 여호와하나님이심을
    찬양하며
    가르치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몸부림 치겠습니다.

    1. 겸손의 중요성을 기억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깊고 솔직한 글 적어주셔서 응원과 도전이 됩니다!

  3. 같은 동일한 것을 가지고 고민할 줄 아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늘 하곤 합니다. 김선둥 님의 글에서 참된 제자의 고민과 기도제목을 봅니다. 응원하며 기도합니다. 그런데 진짜 누구시죠?^^

  4. 너무나 중요한 말씀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정말 구원 해 주신 것 만 해도 감사한데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우리를 통해 이루시는 것 얼마나 큰 은혜인지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구원 받은 자로써 거룩하게 살아가며 구원 받을 자격이 하나도 없는 나를 구하여 주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매일 감사해 가며 살아가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Leave a Reply to 김선둥 Cancel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