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일을 당할 때에 힘이 되는 말씀에 관한 글 (폴 트립) 나눕니다. 

 

아내는 나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4년 전 내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여 두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때, 내 아내 루엘라는 내 곁을 절대 떠나지 않았다. 정기 회진 시간에는 나 대신 의사들과 논의하고, 내가 직접 인사할 수 없는 문병객들을 친절하게 맞이해줬으며, 매일 밤 의자에 앉은 채로 내 옆에서 잠드는 수고를 기꺼이 감수했다.

경련이 일어나거나, 고통이 심해지거나, 혹은 간호사가 약 때문에 나를 깨워 정신이 들 때면, 언제나 눈 앞에 아내가 있었다. 눈 뜨고 싶지 않을 만큼 괴로운 아침에도 아내는 나와 함께 있었으며, 눈물이 흐를 때는 말없이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내가 좌절을 느낄 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람도 루엘라였다.

입원실에서 육체적으로 또 영적으로 고통을 당하던 그 시간에 내가 가장 많이 들었고 또 내게 가장 힘이 되었던 말은 “여보, 주님은 우리와 함께 이곳에 계세요”였다.

큰 소망의 선물 

그 때 이후로, 가장 어둡고 약한 순간에 신실한 믿음과 사랑을 베푸는 아내의 존재가 바로 하나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하나님은 실제로 존재하시는 분이시고, 오직 은혜로 우리 삶에 찾아오셨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내 안에 계신다.

우리는 매일의 삶을 위한 신학 체계나 다른 어떤 지혜가 아닌 큰 소망을 의지한다. 그 소망은 신실하고 전능하시며 또한 우리를 사랑하셔서 기꺼이 나와 함께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다. 그분과의 동행은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더 큰 선물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 중 그분 자신보다 더 달콤하고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그분이 곧 나의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선물이다.

하나님이 우리 삶에 어려운 일을 허락하시는 이유를 이해한다고 해서 소망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든 굳세게 견뎌낼 것이라는 믿음이 소망을 주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소망은 의사나 변호사, 혹은 목회자나 가족 또는 친구에게 있지도 않다. 내 몸의 회복력에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생각이나 사물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순간의 임시적인 도움을 얻기 위하여 이 모든 것들을 바라볼 수도 있지만,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은 바로 나와 함께 하시는 신실하고 은혜로운 하나님이다. 

다시 기억해야 할 두 구절

어쩌면 당신은 이 두 구절을 수없이 외웠을지도 모르지만, 다시 한번 이 말씀에 귀기울여 보기를 바란다. 내 소망을 두었던 무엇인가가 무참히 깨져서 완전히 무너져 내렸을 때, 하나님의 임재를 약속하는 이 말씀만이 참되고 영원하며 견고한 소망을 제공할 것이다. 

“보라,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그분의 사역을 위임할 때 이 말씀을 하셨음에 주목하자. 예수님은 제자들이 파송될 세계와 그들이 당면할 고난을 이미 알고 계셨기 때문에, 위임 명령의 마지막에 이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더하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이 어려운 길을 걸어가야 하고, 또한 담당해야 할 임무가 무척이나 고단한 일임을 알고 계셨다. 그분은 제자들이 반대와 오해, 비난과 거부를 반복적으로 겪게 될 것을 알고 계셨다. 심지어 쫓기고 옥에 갇히며, 기소당하고, 구타당하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생명을 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 험한 고난을 홀로 당하도록 놓아두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그들이 자신의 힘으로 고난을 견디도록 하지 않으셨고, 그들이 스스로의 지혜를 의지하도록 두지 않았다. 예수님은 그분께 충성하며 고난을 당하는 자들과 항상 함께 하겠다고 보증하셨다. 다시 말해 그분은 제자들을 험한 세상으로 보낼 때 홀로 보내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예수님 자신을 주셨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수 1:5).

이 약속은 성경에 여러 번 나온다. 하나님의 자녀 혹은 공동체 전체가 힘들거나, 새로운 환경에 처하거나, 혹은 어렵고 저항하기 어려운 압도적인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하나님은 이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계획하신 장소와 고난의 상황으로 인도할 때, 그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셨던 모습을 기억해 보라. 상황이 얼마나 어렵고 그들의 대응이 얼마나 적절한지와는 상관 없이,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계셨다. 너희를 결코 떠나지 않겠다고 하신 그 말씀은 고난을 당하는 모든 이들을 보호하시겠다는 의미심장한 선언이다. 

가까이 계신 주님

형언할 수 없는 은혜로 하나님은 당신 안에 거주하며 또한 결코 떠나지 않으실 것이다.

삶의 여정에는 감정적이고 영적인 기복이 존재하고, 좋지 않은 날도 있으며, 투쟁이 계속되거나 무너질 때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주님이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나와 함께 하시며 절대 떠나지 않으신다는 그 약속이다.

복음의 진리가 당신으로 하여금 예배드리고 안식하며 찬양드리게 하라. 그렇게 할 때에 이 땅에서의 어려움은 당신에게 궁극적인 해를 가하지 못할 것이다.

Similar Posts

  • 10월 6일 금요일 (왕상9 엡6 겔39 시90)

    열왕기상 9장 1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건축하기를 마치며 자기가 이루기를 원하던 모든 것을 마친 때에 2여호와께서 전에 기브온에서 나타나심 같이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3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기도와 네가 내 앞에서 간구한 바를 내가 들었은즉 나는 네가 건축한 이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내 이름을 영원히 그 곳에 두며 내 눈길과 내 마음이 항상 거기에 있으리니 4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 5월 18일 목요일 (민27 시70,71 사17,18 벧전5)

    민 27 장 1 요셉의 아들 므낫세 종족들에게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의 딸들이 찾아왔으니 그의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 2 그들이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르되 3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 5월 3일 금요일

    역대상 3장 1절 – 4장 43절 1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은 이러하니 맏아들은 암논이라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의 소생이요 둘째는 다니엘이라 갈멜여인 아비가일의 소생이요 2셋째는 압살롬이라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의 아들이요 넷째는 아도니야라 학깃의 아들이요 3다섯째는 스바댜라 아비달의 소생이요 여섯째는 이드르암이라 다윗의 아내 에글라의 소생이니 4이 여섯은 헤브론에서 낳았더라 다윗이 거기서 칠 년 육 개월 다스렸고 또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다스렸으며 5예루살렘에서 그가 낳은 아들들은 이러하니 시므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 네 사람은 다 암미엘의 딸 밧수아의 소생이요 6또 입할과 엘리사마와 엘리벨렛과 7노가와 네벡과 야비아와 8엘리사마와 엘랴다와 엘리벨렛 아홉 사람은 9다 다윗의 아들이요 그들의 누이는 다말이며 이 외에…

  • 11월 6일 주일

      출애굽기 27장 9-15절 9 너는 성막의 뜰을 만들지니 남쪽을 향하여 뜰 남쪽에 너비가 백 규빗의 세마포 휘장을 쳐서 그 한 쪽을 당하게 할지니 10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 스물은 놋으로 하고 그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으로 할지며 11 그 북쪽에도 너비가 백 규빗의 포장을 치되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기둥의 받침 스물은 놋으로…

  • 2025년 9월 22일 월요일 / 로마서 10장 14-15절

    9월 22일 월요일 / 로마서 10장 14-15절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달려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복음을 전할 필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복음 선포라는 방편을 사용하시기로 정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반드시 믿음으로 반응할 사람들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복음 전도는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향한 도구입니다. 사도 바울은…

  • 9월 2일 토요일 (삼상26 고전7 겔5 시42,43)

    삼상 26 장 1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매 2 사울이 일어나 십 광야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과 함께 십 광야로 내려가서 3 사울이 광야 앞 하길라 산 길 가에 진 치니라 다윗이 광야에 있더니 사울이 자기를 따라 광야로 들어옴을 알고 4…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