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9장 1-5절
1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길 때 입을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해 거룩한 옷을 만들었더라
2 그는 또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을 만들었으되
3 금을 얇게 쳐서 오려서 실을 만들어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에 섞어 정교하게 짜고
4 에봇에는 어깨받이를 만들어 그 두 끝에 달아 서로 연결되게 하고
5 에봇 위에 에봇을 매는 띠를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에 붙여 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사람의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성막을 짓는 과정에서는 말을 전달하는 정도가 아니라 설계도 그 자체가 전달된 듯하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모세에게 성막의 모든 것을 말씀하신다. 모세는 전달받은 말씀을 성막 짓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복잡하고 세세한 것들 하나하나를 말씀하시는데,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진행된다.
39장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말씀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이다. 총 열 번을 말씀하시는데, 그중에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가 일곱 번이며, 나머지는 ‘명령하신 대로’와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이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숫자 7이나 10은 완전수다. 완벽하게 말씀하신 대로 하였고, 말씀하신 대로 되었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1절의 그들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가리킨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이었고, 여호와께 지혜와 총명을 받은 사람이다. 그들이 여호와께 지혜를 얻었기 때문에 모세가 전달한 말을 그대로 알아들을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만든다. 자신들의 지혜와 최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운 마음이 있었기에 명령하신 그대로 이루어지는 은혜가 임한다.
예배의 자리로 나아갈 때, 나의 가슴에 품고 나가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나는 나 자신의 최선과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얻으려 하고 있는가?
성막 뿐만이 아닌 제사장이 입을 옷까지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했던 모세와 옷 만드는 사람들 모두를 보며 순종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이미 성경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기 바래 명령하신 말씀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웃과 하나님을 사랑하며, 말씀에 순종함으로 그 사랑을 표현하고,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함께하는 성화를 명령하셨다고 생각한다. 서신서를 통해서 보다 쉽게 적용 할 수 있는 명령들도 보여주셨다. 이런 크고 작은 명령들을 내가 현재 모세와 옷과 성전을 만드는 자들처럼 완전하게 하고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지루하게 읽어냈던 본문들의 의미를 알아가고 이렇게 저렇게 깊은 말씀 안으로 한 발짝 들어갈 수 있게되어서 참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은 완전하시며 세밀하시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내게도 말씀하시는 그 세미한 음성을 깨달아 알 수 있는 영혼의 고요함과 겸손이 있기를 기도한다.
은혜로운 댓글들에 큰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