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서 2장 7절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하나님의 원하심이 우리 자신의 생각과 달라서 도망칠 때가 있다. 말씀도 읽지 않고 정한 기도의 시간도 파기해 버리고…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 수도 있다. 아마도 결과는 셋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하나님의 곁을 영영히 떠나든지, 아니면 회개하며 다시 돌아오던지. 혹은 그렇게 며칠 몇날을 보내다 다시 무의미한 형식적인 경건의 모습으로 돌아오던지. 

하나님의 원하심이 우리 자신의 원함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표현이 너무 상투적인 교회적 표현이라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내 원함과 하나님의 원함이 같다는 것은 그야말로 제대로 살 맛 나는 세상이다. 내가 분할 때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주시고, 내가 아플 때마다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가 있고, 계획하는 일마다 형통함이 따르고, 사막을 걷는 것 같은 인생의 외로움을 느낄 때 코드가 맞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그런 세상이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하나님의 원하심은 정말 우리의 것과 다르다. 그래서 피곤하다. 도망칠 때도 피곤하다. 하지만 이 피곤함을 느낀다면 정말 복 있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결국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되어있고, 마침내는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위험하고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의 원하심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편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계속 도망치는 생활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멀어지는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더욱 위험천만 한 것이 아니겠는가. 

피곤할 때 감사하자. 피곤할 때 주님을 더욱 찾자. 반드시 영광 받으시며 만나주신다. 우리의 삶이 이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Similar Posts

  • 6월 10일 토요일 (신15 시102 사42 계12)

    신 15 장 1 매 칠 년 끝에는 면제하라 2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그의 이웃에게 꾸어준 모든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의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는 여호와를 위하여 면제를 선포하였음이라 3 이방인에게는 네가 독촉하려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준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 4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내리는 그…

  • 9월 3일 토요일

      누가복음 21장 20-24절 20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 21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갈 것이며 성내에 있는 자들은 나갈 것이며 촌에 있는 자들은 그리로 들어가지 말지어다 22 이 날들은 기록된 모든 것을 이루는 징벌의 날이니라 23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니…

  • 8월 14일

    열왕기하 15장 1-22절 1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제이십칠년에 유다 왕 아마샤의 아들 아사랴가 왕이 되니 2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육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이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골리야라 예루살렘 사람이더라 3아사랴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4오직 산당은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고 5여호와께서 왕을 치셨으므로 그가 죽는 날까지 나병환자가 되어 별궁에 거하고 왕자 요담이 왕궁을 다스리며 그 땅의 백성을…

  • 1월 2일 월요일

      시편 6편 1-4절 1 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2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3 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4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존재자가 가장 필요한 것은 존재 그 자체이다. 반면,…

  • 2월 9일 수요일

      에스겔 37장 3-5절 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5.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 2025년 3월 21일 금요일 / 히브리서 12장 28-29절

    3월 21일 금요일 / 히브리서 12장 28-29절 28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29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성경 곳곳에서 불은 하나님의 임재와 예배와 관련하여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확증하실 때 “연기 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의 모습으로 동물의 각을 지나가셨습니다(창세기 15:17–21). 하나님께서는 불에 타고 있었지만 소멸되지…

One Comment

  1. 심판 받아 마땅한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요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피해 도망하기로 작정하였지요. 하나님의 계획에 동의할 수 없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요나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아가 더욱 커서 그렇겠지요. 그럼에도 하나님 생각에 기도하는 모습 또한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나는 현재 저의 모습인 것 같아 동정심이 앞섭니다. 니느웨 성에 가서 말씀을 전하는 것까지… 그들이 회개할 때 기뻐하는 요나였으면 참으로 좋으련만…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