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7장 7-9절

7.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8.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이방 민족에게 빼앗겼던 언약궤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왔을 때, 사무엘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미스바에 모여 금식하며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도록 명령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복은커녕 오히려 이 소식을 들은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아마 사무엘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명히 예상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백성들에게 금식하며 하나님을 찾으라고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무엘은 알고 있었다. 아무리 많은 군사가 있어도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패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적고 힘이 없는 군대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사무엘은 전쟁을 앞에 둔 그 순간에 기도할 것을 선언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언약궤를 다시 돌려보내주신 그 때 사무엘은 또 생각했다. 지금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것은 군대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에 왜 보내셨는지를 하나님 안에서 발견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금 여기에서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회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해도 지금 내가 여기 있는 의미와 목적, 그리고 하나님이 왜 나를 부르셨는지 그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인생은 한순간에 허무함으로 무너질 수 있다. 사무엘은 자신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것이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기 위한 것임을 기억했기에 전쟁을 코앞에 두고도 예배와 기도를 선택하게 한 것이다.      

우리 인생이 지금 바쁘다면 더더욱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무릎을 꿇어야 한다. 분주할수록 예배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삶의 우선순위가 명확히 정해질 때, 비로소 우리에게 오는 복이 어디로부터 왔으며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된다. 그것을 모른 채 받은 복은 복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거부하는 독이 될 수 있다.

오늘 하루의 삶 속에서 신앙을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시간을 결코 빼앗기지 말자. 기도는 우리의 삶을 세워가는 가장 중요한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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