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금요일 / 사도행전 2장 42절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을 믿고 나서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고민을 안고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들의 삶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매일 사도들이 전해주는 말씀을 들으며, “아… 그렇구나. 이렇게 살아야 하는구나.” 하며 한 걸음씩 방향을 잡아 갔습니다. 마치 GPS가 계속 길을 잡아 주듯이, 말씀 앞에 서는 시간이 그들의 삶을 일정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그들이 정말 자주 함께했다는 겁니다. 밥을 같이 먹고, 힘든 일을 나누고, 서로를 챙기고, 필요하면 자기 것을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그냥 “교회에서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 진짜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사실 우리도 어려울 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기도 부탁만 해도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잖아요? 초대교회는 그런 일들이 매일 일어나는 공동체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계속했습니다. 예배는 의무가 아니라 힘이 되는 시간이었고, 기도는 문제 해결 공식이 아니라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치고 흔들리는 날에도 이 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평범한 하루가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용기로 채워졌던 것이죠. 초대교회가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냥 이런 평범한 걸 꾸준히 한 겁니다. 그리고 그 꾸준함이 공동체 전체를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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