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수요일 / 시편 44편 8절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이 고백은 형편이 좋을 때 나온 찬양이 아닙니다. 시편 44편은 오히려 패배와 수치, 설명되지 않는 고난 한가운데서 드려진 노래입니다. 그 자리에서 시인은 말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을 자랑합니다.”

믿음은 상황 해석이 아니라 고백의 선택입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아니라, 변하지 않는 하나님을 붙드는 결단입니다.
찬송은 형편을 따라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정체성을 따라 나오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자랑한다”는 말은
내 성취를 말하지 않고, 내 유능함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증언하며 산다는 뜻입니다.
신앙은 성공한 인생의 장식이 아니라,
패배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자랑하는 생활의 방식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입니까, 아니면 여전히 나 자신입니까?

믿음은 이것 하나로 분명해집니다.
형편이 어려울수록, 말은 더 단순해집니다.

“주님이 나의 자랑입니다.”

이 고백이 우리의 하루와 삶 전체를 지배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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