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월요일 / 골로새서 1장 15절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우리가 하나님의 속성, 신적 이름, 그리고 창조주를 묘사하는 비유들을 공부해 나가는 가운데, 오늘은 성경에서 명확하게 가르치는 또 하나의 속성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보이지 않음’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질에는 필연적으로 보이지 않는 속성이 포함됩니다. 결국, 우리는 무한한 실체를 온전히 볼 수 없으며, 영 또한 일반적으로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신적 본질은 볼 수 없는 것이며,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본질은 물질이 아니라 영이기 때문에 우리의 오감으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에 나타난 신현(하나님이 나타나심)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본성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시기 위해 사용하신 창조된 현상을 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모세가 불타는 떨기나무를 보았을 때(출애굽기 3:1-2), 그는 실제로 하나님을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임재를 나타내시기 위해 주신 환상을 본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관련해서는 조금 다르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육체를 보았고,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그분을 본 것은 곧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신성을 지닌 채 인성을 취하셨으며, 실제로 인간의 몸을 가지셨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성육신 조차도 하나님의 본질 자체를 우리에게 보이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성경은 언젠가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요한계시록 22:4). 우리는 정확히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우리를 완전히 만족시킬 것임은 확실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보게 될 그날을 기다리면서, 하나님의 보이지 않음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것 이상을 말하지 않도록 경계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말씀)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의, 선하심, 지혜, 능력, 즉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