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에 관한 귀한 글 나눕니다. 

 

하나님은 욥의 믿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뭔가를 얻어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과 신앙을 수단으로 삼는 이기적인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셨다. 말하자면, 참된 신앙은 고난이 주어져도, 가진 것들을 잃어버린다고 하여도 여전히 배신하지 않는 신앙이다. 하나님께서는 철저하게 인과율이라는 율법주의에 근거한 번영 신학의 논리를 깨뜨리기로 하셨다. 욥의 신앙을 자랑하는 것이 사탄의 마음을 격동하여 욥을 건드리고 싶을 것이라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모르셨을 리 없다. 그래서 고난이 깊어갈 때 욥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이 고백은 마치 망치로 독자들의 머리를 내려치는 것 같은 충격을 준다.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의뢰하리니(욥 13:15).” 이것은 개역개정역의 난외주로 소개된 번역인데, 실로 무서운 고백이 아닌가! 참된 신앙은 이런 고백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

욥의 고난의 이야기는 욥이 믿음을 지켰다기 보다 하나님께서 욥을 믿어주셨고 그를 끝까지 붙들어주셨으며 그의 믿음을 지켜주신 이야기다. 욥은 이유를 알 수도 없었던 이 고난을 통해서 결국 이런 고백을 하게 된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욥기 42:5–6).” 욥은 이 고난을 통해서 더 깊이 하나님을 아는 자리로 가게 되었다. 시편 기자의 고백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고백이다.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67,71).”

Similar Posts

  • 2025년 6월 6일 금요일 / 에베소서 6장 10-18절

    6월 6일 금요일 / 에베소서 6장 10-18절 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 11월 16일 수요일

      출애굽기 32장 1절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탐욕의 우상 숭배자는 두려움의 지배를 받는다. 이스라엘은 어떤 욕심을 내었을까? 그것은 바로 ‘안심’의 욕심이다. 1절에서 ‘더딤을 보다’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 8월 9일

    열왕기하 12장 1-21절 1예후의 제칠년에 요아스가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사십 년간 통치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시비아라 브엘세바 사람이더라 2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그를 교훈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되 3다만 산당들을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였더라 4요아스가 제사장들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성전에 거룩하게 하여 드리는 모든 은 곧 사람이 통용하는 은이나 각 사람의 몸값으로 드리는 은이나 자원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드리는 모든 은을 5제사장들이 각각 아는 자에게서 받아들여 성전의 어느 곳이든지 파손된 것을…

  • 2025년 2월 10일 월요일 / 요한복음 1장 1절

    2월 10일 월요일 / 요한복음 1장 1절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한이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이 하나님이시고 그 말씀이 예수님이신 것을 증거합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며, 우리에게 말씀으로 존재하시며, 영원을 함께 약속하시는 권능자 이십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이 되는지 눈물이 납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그분께서 함께 거룩하게…

  • 5월 1일 주일

      소망에 관한 글 나눕니다.    부활의 소망 첫 세기부터,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부활에 뿌리고 있고 있다. 그리고 부활은 우리가 죽을 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부활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우리 몸이 무덤에서 살아날 때 일어난다(고전 15:51-54).  성경은 죽어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소망을 이야기한다(고후 5:8; cf. 빌 1:21). 유서 깊은 신앙고백들은 우리 영혼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도 그리스도께 속해…

  • 5월 2일 화요일 (민9 시45 아7 히7)

    민 9 장 1 애굽 땅에서 나온 다음 해 첫째 달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월절을 그 정한 기일에 지키게 하라 3 그 정한 기일 곧 이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너희는 그것을 지키되 그 모든 율례와 그 모든 규례대로 지킬지니라 4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One Comment

  1.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를 배웁니다. 내게 유익이 없는 것처럼 여겨져도, 더 나아가 고난이 닥쳐도, 때론 억울하고 이해할 수 없어도 하나님을 배반치 않고 주의 말씀을 지키는 것. 두렵지만 사모하는 길입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