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글 나눕니다. 

 

마음의 상처와 실망,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과 개인적인 실패를 겪는 순례를 통해 우리는 이 사실이 참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현세에서 영원으로 여행하는 날, 우리가 그리스도를 알기만 한다면 그는 우리에게 표를 주실 것이다. 그 날이 오늘이라면, 표가 지금 내게 오고 있는 중이다. 오늘이 아니라면, 깨어 있는 상태에서 감정이 우리를 통제하도록, 또 걱정이 우리를 몰아붙이게 놔두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우리는 독단적이고 비인격적인 세력의 지배를 받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사랑의 하나님의 손에 잡혀 있다. 바로 이 사실이 우리에게 고난의 때에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첫 번째 교훈을 생각나게 한다. 

1. 우리의 시간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시 31:14–16).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재난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을 보살피신다는 놀라운 진리를 되새기게 하는 문장이다. 

시편 31편의 첫 구절을 보면 다윗이 괴로워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다가 몇 구절이 지나서 그가 어떤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고통의 상태로 즉각 돌아간다. 이런 식의 고통과 기쁨의 순환은 기독교 순례자에게 특별한 경험이 아니다. 실망과 괴로움의 반복은 믿음의 길을 가다 보면 꽤나 흔하게 만나는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네가 들고 있는 모든 짐, 두려움, 공황, 근심, 마음의 고통을 다 내게 가지고 오라. 대신 내 멍에를 메어라.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 내가 베푸는 사랑의 통치 아래에서 살도록 하라. 그러면 너의 영혼이 영원히 쉼을 얻을 것이다(마 11:28-30). 

이것이 바로 안전의 약속이다. 짧든 길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슬프든 행복하든 우리의 시간은 그의 손에 달려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날마다 해야 할 선한 일을 주실 것이며, 마지막 날에는 무한한 날과 함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한 곳으로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하실 것이다. 

2. 성경은 우리의 감정을 인정한다

슬픔은 우리를 극도로 압도할 수 있는 감정의 한 예이다. 당신에게도 이런 경험이 많을 것이다. 내 경우 십대 때 겪은 어머니의 죽음이 내가 느낀 첫 압도적인 슬픔이었다. 그날 이후 그 어떤 것도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와 같을 수는 없었다. 

믿음이 슬픔이나 두려움과 같은 감정으로부터 우리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위해 굳이 오랜 신앙생활이 필요하지는 않다. 바울은 친구 에바브로디도가 거의 죽게 되었을 때 이렇게 썼다. “사실, 그는 병이 나서 죽을 뻔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만이 아니라 나도 불쌍히 여기셔서, 너에게 겹치는 근심이 생기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빌 2:27).

에바브로디도를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바울은 아파했다. 물론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상실을 경험하는 것, 또는 상실의 가능성 앞에서는 진정한 슬픔이 있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슬픔은 무언가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힘들게 만들고, 그로 인해 어떤 기쁨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성경이 분명히 말하는 슬픔이라는 현실을 바로 알아야 한다. 언젠가 슬픔이 그보다 훨씬 더 큰 기쁨으로 구속될 바로 그 현실을 말이다. 그리고 슬픔은 다름 아니라 우리 주께서 개인적으로 겪은 현실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 

3. 예수님은 슬픔과 소망이 공존하게 하신다

예수께서 친구 나사로의 무덤 앞에 서셨을 때, 삼위일체의 두 번째 위격이신 그분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슬픔을 보이셨다.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기 직전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진심으로 슬퍼서 우셨다. 이 장면이 드러내는 신비는 예수님이 우리와 동일한 인간성을 가지고 계시기에 사랑하는 친구를 잃으셨을 때 진짜 눈물을 흘리신다는 점이다(요 11:33-35).

성경은 죽음과 무덤을 이기신 그리스도가 이룬 승리의 실재를 소개하지만, 결코 화려하고 무정한 승리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떠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금 주님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가벼워질 수도 있겠지만, 결코 상실과 외로움이 주는 괴로움을 제거하지는 못한다. 우리는 모든 고통이 그칠 그 날을 계속 갈망할 뿐이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예수님을 우리의 모범으로 계속해서 바라볼 때, 예수님도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사 53:3)는 사실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부활의 생명”(요 11:25)을 동시에 보게 된다. 이런 사실을 바로 알게 될 때, 걱정과 슬픔이 넘치는 삶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소망으로 마음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Similar Posts

  • 11월 16일 수요일

      출애굽기 32장 1절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탐욕의 우상 숭배자는 두려움의 지배를 받는다. 이스라엘은 어떤 욕심을 내었을까? 그것은 바로 ‘안심’의 욕심이다. 1절에서 ‘더딤을 보다’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 9월 29일 금요일 (왕상1 갈5 겔32 시80)

    열왕기상 1장 1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2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3이스라엘 사방 영토 내에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던 중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4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 1월 28일 토요일 (창29 마28 에5 행28)

    창세기 29 장 1 야곱이 길을 떠나 동방 사람의 땅에 이르러 2 본즉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 세 떼가 누워 있으니 이는 목자들이 그 우물에서 양 떼에게 물을 먹임이라 큰 돌로 우물 아귀를 덮었다가 3 모든 떼가 모이면 그들이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그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는 우물 아귀 그 자리에 다시…

  • 1월 26일

    사도행전 10장 17-33절 17베드로가 본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심하더니 마침 고넬료의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18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우거하느냐 하거늘 19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저더러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20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21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가로되 내가 곧 너희의 찾는…

  • 10월 15일 목요일 (이사야 29-30장)

      1. 겸손한 자에게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쁨이 더하겠고 사람 중 가난한 자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29:19) 예루살렘이 심판을 받게 된 원인과, 받을 심판을 선포해 오던 이사야는, 갑자기 메시야 나라에 대한 예언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 미래는 축복의 때이며 회복의 때입니다. 이와 같이 심판을 선포한 후에 회복을 선포하는 것은, 겸손하여 참된 예배를 드리는 성도로 하여금 영원한…

  • 2025년 5월 7일 수요일 / 이사야 65장 16절

    5월 7일 수요일 / 이사야 65장 16절 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으로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 앞에 숨겨졌음이라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면서, 오늘은 ‘진리’라는 성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하나님의 진리는 흥미로운 면이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와 나눌 수 없는 성품이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우리와 나눌…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