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1장 29-30절

29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30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됨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 그러하리라

하나님의 은혜는 심판을 피하게 하지만, 인간의 완악함은 그 은혜마저 피해간다. 유대인들은 주님께 메시아로서 표적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였다. 앞선 ‘바알세불’ 논쟁에서 일부 사람들이 주님께 표적을 요구하였다. 그들이 표적을 요구한 이유는 주님을 메시아로 영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비난하고 모함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그들의 의도를 간파하신 주님은 본문에서 ‘요나의 표적’밖에 보일 표적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마음에 빛이 없어서 이미 주신 표적도 깨닫지 못하고 또다시 다른 표적을 구한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어떤 표적도 그들에게 보이기를 원치 않으셨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요나의 표적’은 요나가 사흘 동안 물고기 배 속에 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출된 사건이었다. 요나는 후에 니느웨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했다. 그러므로 니느웨 사람들에게는 요나가 하나의 표적이 되었다. 주님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았다. 즉 예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는 부활의 사건이 메시아 되심을 보여주는 결정적 표적이 될 것을 암시한다.

왜 이토록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였던 것일까? 주님께서 표적을 안 보여주신 것도 아니고, 보여주신 표적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주님은 수많은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내어 쫓으시고, 죽은 자를 살리셨다. 그런데도 그들은 왜 자꾸 새로운 표적을 요구한 것일까? 그것은 그들의 마음속에 주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려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님의 메시아 되시는 표적을 보고도 완악함으로 인해 또 다른 표적을 요구하였다. 결국, 그들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는 죄를 범하였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죄인이 멸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 자신이 완악하기 때문이다.

Similar Posts

  • 4월 20일

    시편 105편 1-11절 1여호와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 행사를 만민 중에 알게 할찌어다 2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사를 말할찌어다 3그 성호를 자랑하라 무릇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마음이 즐거울찌로다 4여호와와 그 능력을 구할찌어다 그 얼굴을 항상 구할찌어다 5-6그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의 행하신 기사와 그 이적과 그 입의 판단을 기억할찌어다 7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 7월 6일 월요일 (역대하 10-12장)

      1.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민의’를 무시한 것입니다. 자기의 사람들의 뜻을 핑계로, 자기가 원하는 데로 결정하여 밀고 나간 것이지요. 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과중한 노역과 무거운 세금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백성들의 마음을 몰랐을까요?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부귀 영화를 잘못 배운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전혀 생각치 못하는 미성숙의 리더십의…

  • 4월 13일 화요일

    요한일서 4장 9-10절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십자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니, 이 얼마나 무섭고도, 또한 영광스러운 것인가. 그리스도께서는…

  • 1월 4일 금요일

    시편 119편 49-64절 49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내게 소망을 가지게 하셨나이다 50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 51교만한 자들이 나를 심히 조롱하였어도 나는 주의 법을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52여호와여 주의 옛 규례들을 내가 기억하고 스스로 위로하였나이다 53주의 율법을 버린 악인들로 말미암아 내가 맹렬한 분노에 사로잡혔나이다 54내가 나그네 된 집에서 주의 율례들이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 55여호와여 내가 밤에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의 법을…

  • 6월 7일 금요일

    히브리서 5장 11- 6장 8절 11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 12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13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14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 10월 5일

    로마서 16장 17-27절 17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18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19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20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