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 시걸 목사님의 귀한 글 나눕니다. 

 

피조계에서 하나님을 보려면

로마서 1장을 보면 알 수 있듯, 하나님은 우리가 보고, 냄새 맡고, 듣고, 맛보고, 만질 수 있는 모든 것 안에서 광대하고 섬세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 그리고 그후에 우리를 그가 창조하신 피조계 속으로 보내셨다. 하지만 동시에 로마서 1장은 우리가 발견하는 모든 아름다움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는데, 우리가 이 세상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지 않으면(롬 1:17), 우리는 이 세상’만을’ 사랑하게 되어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인류 역사는 진리를 억누르고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버렸던 죄인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영광은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에 이르기까지 그가 만드신 모든 것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었으나 죄인들은 이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롬 1:23) 바꾸어 버렸다. 새 자체의 아름다움을 그 새를 만드신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김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새들의 진짜 아름다움, 진짜 노래를 상실하고 말았다. 그들이 본다고 착각했던 그 영광은 사실 끔찍한 것이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신기루일 뿐이었다. 

실체를 오독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죄와 하나님의 진노의 나락 안으로 떨어지고 말았다(롬 1:24–25).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피조계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얻었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고후 4:6). 그 빛이 우리 안에 ‘그의 말씀을 통해’ 비추어졌을 때, 동일한 빛은 해처럼 떠올라 그가 만드신 모든 피조물들을 비추기 시작한다. T. M. 모어(T. M. Moore)는 “피조계의 전적이고도 최종적인 목적을 알려면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눈으로 봐야 한다”(‘Consider the Lilies,’ 89쪽)라고 말했다.

피조계를 바라볼 때

스티브 드윗(Steve DeWitt)은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을 보기 전에는 다른 어떤 것에서도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없다“라고 썼다(‘Eyes Wide Open,’ 116쪽). 파랑새가 부르는 블루스, 펭귄의 어기적거림, 강의 급류와 호수의 잔잔함, 백합 꽃잎, 절벽을 타고 내려가는 산사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으려면 우리는 우리의 시선을 영원히 예수께 고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분으로부터 눈을 ‘떼면’ 피조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없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그분을(히 1:2) ‘통해서만’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그 아름다움을 보기 ‘원할 때’ 예수님은 다른 모든 것들의 아름다움을 풀어놓아 우리로 하여금 보게 하신다.

다윗왕의 시편을 떠올리며 ‘평범한’ 하늘을 올려다보면, 우리도 그처럼 하나님 앞에서 경외심으로 그분을 경배하게 되지 않을까?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시 8:3–4).

이런 종류의 경외감을 가지려면, 특히 그간 피조계를 피하거나 무시해왔던 사람들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의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기억하라. 언제나 시간이 ‘걸린다.’ 다윗은 “주의 하늘 … ‘내가 보오니’”라고 했다. 하지만 피조계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에게 감사하고 그를 즐거워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결코 평범치 않은 당신의 ‘영원한’ 능력을 드러내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평균 이상이 아닌 ‘신적인’ 본질이다. 

하늘과 땅이 만날 때

이 땅에서는 우리가 ‘그의 피조계를 통해’ 그를 보고 즐거워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나, 다가올 세상에서는 그리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천국은 하나님에 대한 이런 지식과 경험을 풍성케 해줄 것이다. 창조된 세계는 썩어짐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될 것이고 ‘우리도’ 피조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던 소경 됨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 영원한 날이 오면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의 의미에 대해 더 알게 될 것이다. 일반계시에 대해 우리가 조심스레 가졌던 그 긴장과 조바심은, 항상 우리 눈앞에 있었지만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 다시 말해 모든 피조물에 드러난 하나님의 자취를 발견해내고 드러내는 그 기쁨 앞에서 사그러들고 말 것이다.

그날이 오기까지는, 타락하여 망가진 상태에 있는 피조물들이지만 우리는 그가 만드신 피조물들 안에서 그의 음성 듣기를 연습한다. 조 리그니(Joe Rigney)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이 세상을 무로부터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을 정확히 드러낸다면 우리의 사랑 역시 피조계에 대한 깊고 심오하고도 어울리는 사랑으로 이어져야 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은 창조를 이루어내었다. 우리 역시 그래야 한다.”(‘The Things of Earth,’ 62족)라고 말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그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더 주시기 위해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잠시 멈춰 그를 즐거워함이 마땅하다.

Similar Posts

  • 1월 16일 수요일

    마태복음 2장 1-12절 1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4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5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7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 6월 2일 화요일

    고린도전서 1장 10-17절   10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11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12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13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 12월 21일 월요일 (하박국 1-3장)

      1. 2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4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1:2-4) 당시 유다의 상황은…

  • 2월 12일 금요일

    요한계시록 1장 3절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나는 복이 있는가 한번 생각해 보자.  말씀을 읽고 있는가 말씀을 듣고 있는가 말씀을 지키고 있는가 말씀을 읽고 듣는 것은 지키기 위함일 것이다. 결국 행하기 위해 읽고 듣고 하는 것이다. 요한은 그것을 복 있다 말하고 있다….

  • 2025년 7월 29일 화요일 / 요한복음 10장 7절

    7월 29일 화요일 / 요한복음 10장 7절 예수께서 다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 예수님께서 “나는 양의 문이라”고 하실 때,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영적 선언입니다. 문은 들어오는 자와 나가는 자를 구별합니다. 양의 우리에 들어오려면 반드시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예수님만이 구원의 유일한 통로라는 이 말씀은, 다른 길이나 다른 진리를 주장하는 세상의…

  • 3월 24일 수요일

      미국의 젊은 목회자 Scott Hubbard 목사님의 시편 40편의 강해의 글을 4일간 나누고자 합니다. 귀한 은혜가 되길 바랍니다.    시편 40편 / 삶에 기쁨이 없을 때   1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3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