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생활에 관한 귀한 글 (데이빗 건더스) 나눕니다. 

 

교회에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때는 당신이 교회에 가고 싶지 않을 때이다. 

나는 최근 교회에 나가기 힘들어 하는 크리스천 세 명과 대화를 했다. 두 명은 우울증과 싸우고 있었고 한 명은 힘든 이별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이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들과 모이기를 힘들어 했고, 어떤 사람은 몇 주, 또 어떤 사람은 몇 달 동안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한 명은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교회에 가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다른 한 명은 헤어진 이성친구와의 만남이 어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한 명은 교회에 있고 싶지 않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그들의 짐의 무게가 별것 아니라고 말하거나 그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정죄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만족스럽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고 어색하기 때문에 교회에 나가기 힘들어하는 모든 크리스천들을 위해 이 글을 쓰기 원한다. 

나는 이 세 명의 친구들에게 한 말을 여기서 나누려고 한다. “교회에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는 당신이 교회에 가고 싶지 않을 때이다.”

장소를 초월하는 곳

교회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나도 잘 알고 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는 크리스천 그 자체이지 크리스천들이 가는 곳이 아니다. 그리고 교회는 주일뿐 아니라 주중에도 함께 만나고 공부하고 식사하고 기도하고 섬기고 친목을 나누는 가족과 같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여러분도 하나님과 동행해 본 적이 있다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교회는 또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형성되고, 확장되며, 생기를 갖춘다(히 10:24-25). 우리의 신체도 각각의 부분이 하나로 연결되어 유기적인 움직임을 갖기 때문에 생명력 있는 조직이 되는 것이다. 만약 몸의 부분들이 아무런 연결성도 이루지 못한 채 각기 독립적인 상태에 머문다면, 이는 신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가족도 마찬가지이다. 가족원들끼리 식사나 외출을 함께 하지도, 전혀 모이지도 않는다면, 그들은 분명 건강한 가족이 아니다. 

당신이 찬양을 듣고 인터넷으로 설교를 들을 수는 있어도 교회에 가지 않는다면 개인적으로 삶을 나누고 얼굴을 마주보며 교제할 수 없고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성찬식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당신은 혼자 성경을 읽고 기도할 수 있지만, 당신을 위한 목자의 가르침과 보살핌과 조언들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은 이전에 다니는 교회에서 만족을 얻지 못해 다른 교회를 찾아 떠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교회를 언약의 공동체로 대하는 자세가 아니다. 

언약은 좋은 시기보다 어려운 시기를 위해 존재한다. 좋은 시기에는 언약이 필요 없다. 왜냐하면 좋은 감정으로는 공동체가 잘 유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약 공동체는 우리가 불안정할 때 견디고 실패했을 때 일으켜 주는 공동체이다. 또한 언약 공동체는 우리가 지쳐 있을 때 격려해 주고, 영적으로 잠들어 있을 때 깨워 준다. 언약 공동체는 우리 속에 있는 생각들을 꺼내 주고 책임과 헌신의 자리로 불러 준다. 이 언약의 공동체는 우리가 자라날 수 있는 크리스천 공동체로 우리를 초대한다. 

교회는 당신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찬양팀이 당신이 좋아하는 찬양을 부르지 않을 수 있고 목사님이 시간과 역량이 부족해서 감동적인 설교를 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멘토가 되어 줄 나이든 성도들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젊은 성도들이 적절히 분배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쉽게 다가오는 다정한 성도들 역시 찾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아는 바는 그 교회가 성경을 믿고, 복음을 설교하며, 교회법에 충실하고, 이웃을 섬기는 교회라면, 거기에는 성도가 있을 것이고, 그 성도는 당신의 형제이자 자매라는 사실이다. 또한 그들은 당신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며, 이집트에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보호를 받으며 당신과 함께 지친 발걸음을 약속의 땅으로 옮기는 순례자이다. 

즉 교회는 당신만을 위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 친구가 되어 주고 보살펴 줄 사람들 또한 당신이 그렇게 해 주기를 원한다(갈 6:9-10). 당신이 설교를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 목사님은 아마 그날 아침에 당신이 더 좋은 청취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 것이다(막 4:3-8; 약 1:22-25). 당신이 필요로 하는 성령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은 아마 당신이 가진 성령의 은사를 필요로 할 것이다(엡4: 15-16). 당신이 생각하기에 불쾌하거나 불필요하고 어색한 만남을 가졌던 사람들은 당신의 비판보다는 복음 안에서의 동역을 필요로 한다(빌 4:2-3).

하지만 당신이 교회에 있지 않다면 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공동체의 목숨과도 같은 은혜의 의미

성도의 모임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서 교회를 유익하게 하고자 사용하시는 은혜의 수단이다. 크리스천들이 모여서 예배하는 이유는 모이는 일 자체가 기적적인 도움을 주거나, 섬기는 사람들이 예배를 완벽하게 준비하거나, 혹은 그저 미소 짓으며 적당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교회에 모이는 이유는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이 바로 우리가 성숙하게 되고, 힘을 얻고, 위로받는 주된 수단으로 우리의 모임을 정하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교회에 모이는 이유는 단지 찬양이나 기도나 설교나 주일학교 교육을 통해 우리 영혼이 만족감을 얻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가 교회에 모이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그 모임을 통해 자신의 사람들을 세우시기 때문이다. 들판에 내리는 비와 같이 교회의 모임은 서서히 결과를 낳는다. 

은혜를 구하고 나아가자

당신이 주일 아침에 교회에 나가기 싫을 수도 있다. 어쩌면 당신은 교회에 나가기 싫어진 지 엄청 오래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늘 당신에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께 은혜를 구하며 나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은 교회에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에 모이는 이유는 우리의 죄를 위해 돌아가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매주일 기억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일이 있다 하더라도 교회에 나가 그분을 생각하고 예배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다. 

당신은 교회에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우울감의 동굴에서 당신의 앞을 막고 있는 바위는 밤사이에 굴러갈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일하기 시작하시면 로마의 병사나 유대의 제사장도 그분을 막을 수 없다. 교회로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교회에 나가서 당신이 소망했던 미래의 결혼보다 더 큰 주님과의 연합을 기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에 나가야 한다. 당신의 시련들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 성찬 테이블에 놓여진 빵과 포도주가 당신이 범할 수 있는 최악의 죄와 당신이 경험한 최악의 악몽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교회에 나가서 성장하기 바란다. 교회에 나가서 섬기기 바란다. 성도들이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세워져 가는 하나님의 장기 건축 프로젝트에 헌신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모자이크와 같이 당신의 조각난 마음이 회복되기를 바란다(엡 4:15-16).

교회에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간은 당신이 내키지 않을 때이다. 그러니 형제자매여, 교회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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