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드리는 기도에 도움이 되는 글 (팀 켈러) 나눕니다. 

 

다른 많은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매일 아침 경건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지속적인 경건의 시간을 갖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존 칼빈(John Calvin)의 기독교 강요에서 ‘매일 기도’와 관련해 하루에 한 번 기도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칼빈의 말을 읽었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랬을지 한번 상상해 보라.

칼빈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는 권고를 지적하며, 뻔한 이야기 같지만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루 종일, 또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열망해야 한다고 썼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너무도 약한 우리는 많은 도움이 필요하고, 또 너무도 게으른 우리는 자극을 필요로 하기에 우리 모두는 이런 훈련(기도)을 위한 시간을 따로 떼어놓아야 한다.”

칼빈은 비록 짧더라도 기도를 위한 시간을 따로 지정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에는 “우리의 마음이 오로지 기도에만 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하루 중에 다음과 같은 다섯 번의 기도를 권고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일터로 나가기 전에

점심 식사 때

식사 후에(또는 일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 준비가 끝났을 때

그리고는 바로 이렇게 덧붙인다. “이런 기도가 결코 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는 일종의 미신적인 습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마치 ‘하나님께 진 기도의 빚을 갚자’는 식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도록 강요하겠다는 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루 기도를 작성하기

기도에 관한 칼빈의 이런 권고에 대해서는 몇 년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칼빈이 이 다섯 번의 기도를 ‘1542/45 제네바 교리문답’(1542/45 Geneva Catechism)에까지 실제로 포함시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개인과 가족 단위로 기도하는 데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칼빈의 기도문은 또한 나 자신의 기도문을 작성하는 데 초석이 되었다. 

내가 칼빈의 도움을 받아 기도문을 작성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기를 권고한다. 내 기도문을 사례로 삼아 당신 자신의 기도문을 만들어 보라. 나의 경우에 기도할 때 참고로 삼기 위해 쓴 일 분 정도 걸리는 기도문 내용은, 하나님의 임재와 더불어 성경을 통해서 매일 아침 배우는 진리를 다시 기억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이 기도문은 하나님 그리고 복음과 더불어 온종일을 살 수 있도록 내 하루 전체를 “미리 형성했다”(frame).

다음은 내가 쓴 기도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당신 자신의 기도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정도로만 사용하도록 하라.

아침에 깨어나서: 사랑을 구하는 기도

아버지, 잠에서 깨는 이 순간까지 제 목숨을 지켜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오늘 필요한 사랑을 공급해 주십시오. 먼저 당신의 사랑을 알도록 (그래서 내가 하루를 살면서 두려워하거나 조급해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또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 넘치게 (교만하거나 이기적이 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냉담하거나 무관심하지 않고) 그 사랑을 다른 이에게 전하게 해주십시오. 당신의 영이 내 마음을 비추게 하시고, 그 비춤을 충분히 감당하도록 내 마음을 넓혀주십시오. 지속하지 못하는 좋은 시작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당신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와 온전한 친교를 이루는 그날까지 나를 향한 당신의 은혜를 하루도 멈추지 말고 더 부어 주십시오. 그래서 내가 그리스도의 아름다움과 위대한 영광을 계속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잠들었다가 다시 깨어나는 것도 다 당신의 은혜로 가능하기에, 나로 하여금 오늘 하루도 기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이미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대신해서 죽으셨고 또 나의 의를 위해서 다시 살아나셨기에,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나도 언젠가 내가 마지막으로 잠에서 깨는 날이 있을 것임을, 내가 부활하는 날을 맞을 것임을 기억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인내를 구하는 기도

주님, 하루 종일 당신의 임재를, 당신의 약속 속에 담긴 결실과 인내를, 내게 필요한 지혜와 연민을, 그리고 위험과 역경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아버지의 보호하심을 느끼도록 도와주십시오. 오늘 일을 하는 중에 어떤 수준의 성공과 어려움을 맞더라도 다 당신이 주시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시고, 무엇보다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서 생기는 방해라면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루의 중간에: 임재와 기억을 구하는 기도

오, 주 하나님, 음식과 피난처를 통해 나의 육신의 생명을 유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음을 통해 내게 새생명 주심을 감사합니다. 나쁜 일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좋은 것들을 내게서 빼앗지 않으실 것이라는 평안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완전한 삶은 아직까지 오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제 당신의 임재를 즐거이 누리게 해주십시오. 또한 내가 항상 짓는 죄악인 완벽주의적 일 중심주의, 비판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기 위안에서 자유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이 세상의 것들을 향한 강렬한 욕망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을 오염시키지 않게 하시고, 오로지 내 마음이 저 위에 있는 것들, 나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그곳으로만 향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침 경건의 시간에 깨달은 것을 다시 기억할 것)

일을 마치고: 오늘 만나거나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을 위한 기도 

주님, 나의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에게 이 땅에서 필요한 축복과 영적인 축복을 내려 주십시오. 우리에게 도움을 준 이들을 축복하시고 또 우리에게 해를 입혔거나 그런 마음을 가진 이들을 용서하시고 또 그들에게는 회개의 영을 부어주셔서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어려움과 고통에 처한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그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을 채울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이 모든 일들이 오직 선을 행하시며, 애통해 하시는, 당신의 아들이자 우리의 구원자인 예수 그리스도만을 위해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잠자리에 들며: 쉼을 위한 기도

오, 주님, 오늘 밤 모든 위험과 두려움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십시오. 몸만 쉬는 게 아니라, 오늘밤 주님이 바라는 모든 부분에서  쉼을 얻을 수 있도록, 영혼과 양심이 당신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영적인 쉼까지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루도 죄를 짓지 않고 지나는 날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당신의 긍휼하심으로 나의 모든 죄악을 묻으시고 내가 당신의 임재하심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얼굴을 봐서라도 나를 용서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결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이 세상을 살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살든지 죽든지 당신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의 공로를 통해서 우리가 온전히 당신의 소유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의지하여 나의 이 부족한 기도를 올려 드립니다. 아멘.

Similar Posts

  • 4월 12일 주일

    마가복음 16장 1-20절 1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2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3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4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5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6청년이…

  • 2025년 6월 30일 월요일 / 로마서 2장 12-16절

    6월 30일 월요일 / 로마서 2장 12-16절 (새번역)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양심을 통해 옳고 그름을 어느 정도 압니다. 바울은 율법이 없던 이방인도 때로는 율법의 요구를 자연스럽게 행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에 기본적인 도덕법을 새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은 창조주 앞에서 책임이 있으며, 양심이 증인이 되어 그들의 생각을 고발하거나 변명하게 됩니다. 우리는…

  • 8월 25일 목요일

      누가복음 18장 9-14절 9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 3월 22일 주일

    마가복음 9장 14-29절 14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15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 매우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거늘 16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 17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18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 1월 18일

    사도행전 8장 4-13절 4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5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6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7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8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9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 5월 7일 주일 (민15 시51 사5 히12)

    민 15 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는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서 3 여호와께 화제나 번제나 서원을 갚는 제사나 낙헌제나 정한 절기제에 소나 양을 여호와께 향기롭게 드릴 때에 4 그러한 헌물을 드리는 자는 고운 가루 십분의 일에 기름 사분의 일 힌을 섞어 여호와께 소제로 드릴 것이며…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